지방분권을 실현하고 수도권 집중에 따른 지방소멸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전국 최초로 특별 지방자치단체인 ‘충청광역연합’이 18일 출범했다. 충청광역연합은 대전·세종·충북·충남 등 충청권 4개 시도가 협력해 설립한 특별 지자체다. 2022년 관련 제도가 도입된 이후 특별 지자체가 출범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수도권에 버금가는 단일 경제·생활권을 형성하기 위해 논의가 시작된 이후 첫 특별 지자체가 등장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김영환 충북지사가(사진) 수장인 초대 연합장을 맡았다. 연합의회 초대 의장으로는 노금식 충북도의원이, 부의장에는 유인호 세종시의원과 김응규 충남도의원이 뽑혔다. 연합장 임기는 1년, 연합의회 의장은 2년이다.
충청광역연합은 오는 31일 공식 업무를 개시한다. 각 시도로부터 넘겨받은 초광역 도로·철도망 구축과 초광역 발전 선도사업 육성 등 20개 사무를 담당한다. 국가에서 이관된 광역간선급행버스 체계 구축 운영 사무도 관장할 계획이다. 충청광역연합은 지역 내 총생산 290조원 규모의 충청권을 광역 생활경제권으로 묶어 시도 경계를 넘어서는 초광역 교통망을 조성한다는 구상이다.
김영환 연합장은 “앞으로 협력과 상생으로 충청권이 대한민국의 중심이 될 수 있도록 모든 구성원이 힘을 모아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세종=임호범 기자 lh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