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 약수역과 중랑구 상봉터미널, 은평구 불광근린공원 인근 저층 주거지역이 도심 공공주택 복합지구로 지정돼 아파트촌으로 탈바꿈한다.
국토교통부는 약수역 인근(6만3520㎡·1616가구)과 상봉터미널 인근(4만4129㎡·1168가구), 불광근린공원(8만6852㎡·2150가구)을 도심 공공주택지구로 지정한다고 18일 발표했다. 3개 지역에 4934가구를 공급할 계획이다.
도심 공공주택 복합사업(도심복합사업)은 민간에서 정비하기 어려운 노후 도심에 공공 주도로 주택을 공급하는 사업이다. 용적률 혜택이 제공되고 사업을 신속하게 진행할 수 있는 게 장점이다. 정부가 후보지를 지정한 뒤 주민 동의를 확보하는 방식으로 사업이 이뤄지기 때문이다.
3개 지역은 지난 5월 도심복합사업 예정지구로 지정됐다. 이후 주민 3분의 2 이상(토지 면적의 2분의 1 이상) 동의를 빠르게 확보하고, 중앙도시계획위원회와 중앙토지수용위원회 심의를 거쳐 지구 지정 절차를 완료했다. 향후 통합심의를 통해 2026년 복합사업계획 승인을 받고 2028년 착공할 예정이다.
올 한 해 총 1만5000가구 규모의 도심복합사업 지구가 지정됐다. 작년 실적(4130가구)의 세 배를 웃도는 규모다. 서울 강북구 미아역 동측은 주민 참여 의향률이 50% 이하로 집계돼 사업 추진을 철회했다.
이인혁 기자 twopeop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