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이 창업·주거·문화가 결합된 플랫폼으로 성장해야 지방소멸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김세용 경기주택도시공사(GH) 사장은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지방소멸, 대학이 살린다- 대학도시 조성을 위한 정책토론회’에서 "대학이 교육과 연구에만 머무르면 안 된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이날 토론회는 국회 교육위원회, 국토교통위원회, 행정안전위원회가 공동주최했다.
김 사장은 지역 소멸의 해법으로 '대학도시' 모델을 제시했다. 그는 "대학의 인프라와 인재를 지역과 긴밀히 연계해 지역경제를 활성화하는 혁신 플랫폼의 역할을 해야 한다"며 "창업 클러스터를 구축하고, 주거와 산업이 유기적으로 결합된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경기도에도 총 84개 대학 캠퍼스가 위치해 있다. 전국 시·도 중 가장 많다. 김 사장은 “수도권이라는 입지적 특성을 고려할 때 경기도 대학도시는 주요 거점시설로의 잠재력이 매우 크다”고 덧붙였다.
김 사장은 현재 구상 중인 'GH 주도 캠퍼스 혁신파크' 사업을 소개했다. 경기도 내 사립대학의 유휴부지를 사들여 대학과 함께 첨단 산업단지를 개발하는 사업이다.
제3판교테크노밸리에 추진 중인 판교 스타트업플래닛도 앵커기업, 스타트업과 대학 첨단학과 유치를 계획 중이다. 판교 스타트업플래닛은 대지 면적 약 7만㎡, 연면적 약 50만㎡에 달하는 국내 최대 융합형 공공지식산업센터다.
김 사장은 “앵커기업·스타트업이 소통, 교류할 수 있는 오픈이노베이션 환경을 구축하고 첨단학과 대학 유치, 근로자를 위한 공공기숙사 등을 조성해 직·주·락·학(職住樂學) 모델을 구현하겠다”며 “이를 통해 대학도시의 실질적 성과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진우 기자 jw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