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상장사 비트나인이 사명을 '스카이월드와이드'(SKAI Worldwide)로 변경한다고 밝혔다. 스카이월드와이드는 내년 1월 인공지능(AI) 광고 솔루션을 출시할 예정이다. 관련 매출과 이익도 본격적으로 실적에 반영될 것으로 전망했다.
18일 스카이월드와이드는 서울 중구 반얀트리호텔에서 '스카이월드와이드 AI 서밋 서울'을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신재혁 스카이월드와이드 대표는 "기술의 혁신 없이는 더 이상 생존이 불가능한 시대다. 스카이월드와이드는 공간 지능(Spatial Intelligence)을 기반으로 AI의 역량을 극대화해 글로벌 시장을 선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더 빠르고 정교한 AI 솔루션으로 기업의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겠다"며 "기존 비트나인의 데이터 분석 역량과 AI 기술의 결합을 통해 고객사에 최적화된 마케팅 및 비즈니스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회사는 생성형 AI 광고 시장에서 기회를 찾았다. 기존 방식으로 광고를 제작하면 인건비가 많이 발생하는데, 스카이월드와이드의 AI 솔루션을 활용하면 비용과 시간을 줄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회사에 따르면 생성형 AI 광고 시장은 2022년 약 6000만달러 규모에서 연평균 25% 이상 불어나 2032년에는 약 1925억 달러(275조 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달 디렉터스컴퍼니와 신재혁 대표, 이재철 디렉터스테크 대표는 6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 대금 납입을 완료했다. 이를 통해 디렉터스컴퍼니 외 2인은 390만1170주의 신주를 취득하며, 기존 강철순 비트나인 대표를 대신해 최대주주에 올랐다. 신규 발행된 신주는 1년간 보호 예수된다. 신재혁 대표는 디렉터스컴퍼니의 대표를 겸임하고 있다.
스카이월드와이드는 계열사 디렉터스테크와 협력할 예정이다. 디렉터스테크는 실제 촬영 없이 고품질 영상을 제작할 수 있는 생성형 AI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기존 방식 대비 제작 시간과 비용을 절반 이상 절감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재철 디렉터스테크 대표는 "스카이월드와이드는 전자상거래 플랫폼에서 필수적인 제품 이미지와 동영상을 자동으로 생성하고, 정적인 사진을 동적 이미지로 변환하는 'AI 에이전트'(AGENT)를 준비 중"이라며 "AI 에이전트는 정밀한 공간 지능을 기반으로 광고 콘텐츠 제작의 정밀도, 품질, 효과 등에서 기존 솔루션을 뛰어넘는 혁신을 제공할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이재철 대표는 스카이월드와이드의 최고운영책임자(COO)를 겸하고 있다.
스카이월드와이드는 희소한 재질을 표현할 수 있는 프로시저 텍스처, 고해상도 HDR 조명, 정밀한 3D 제품 모델과 모션 효과를 포함한 방대한 3차원(3D) 데이터 라이브러리를 구축했다. 이재철 대표는 "이 라이브러리는 AI 훈련과 탐구의 기초 데이터로 활용되어 AI 에이전트의 기술적 우위를 확고히 할 것"이라며 "공간을 이해하고 표현하는 AI 기술은 전자상거래와 디지털 마케팅뿐만 아니라 다양한 산업군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스카이월드와이드는 프랑스 파리, 중국 상하이, 싱가포르에 글로벌 거점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내년에는 미국 실리콘밸리와 중동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AI 기술의 연구 개발을 강화하고 글로벌 파트너십 확대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의 입지를 다진다는 전략이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