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옥시아, 日증시 성공적 데뷔…첫날부터 공모가 웃돌아

입력 2024-12-18 11:56
수정 2024-12-18 13:26

세계 3위 낸드플래시 업체인 키옥시아(옛 도시바메모리)가 오늘 일본 도쿄증시에 성공적으로 데뷔했다. 18일 장이 열린 이후 주가(오전 11시54분 기준)는 1512엔으로 공모가 1455엔을 크게 웃돌고 있다.

이날 미국 CNBC에 따르면 키옥시아는 이번 기업공개(IPO)로 1200억엔(약 8억달러)이 넘는 자금을 조달했으며 주가는 4% 가까이 상승 중이다. 키옥시아가 16일 일본 당국에 제출한 서류에는 당초 7180만주를 제안했지만 이후 1079만주를 추가하는 공모 옵션을 제안했다.

당초 키옥시아는 시총1조5000억엔을 목표로 상장을 추진했지만, 반도체주 약세에 따라 목표가의 절반 수준으로 조정했다. 전문가들은 키옥시아의 주가 상승은 비교적 저렴한 IPO가 일부 매수세를 유도했다는 분석이다.

이날 키옥시아는 도쿄 프라임 시장 상장 요건을 충족하기 위해 주요 주주들에게 더 많은 주식을 매각해달라고 요청했다고 알려졌다. 키옥시아는 유동주식 비율은 28.09%로 프라임 시장 요건인 35%에 미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 IPO는 키옥시아의 신주 발행과 주요 주주인 베인 캐피털과 도시바의 지분 매각으로 이뤄졌다.

키옥시아는 2017년 4월 도시바 반도체 메모리 사업부에서 독립해 출범했다. 미국 베인캐피털이 주도한 한·미·일 연합 컨소시엄과 도시바가 각각 56%, 41% 출자했다. SK하이닉스도 약 4조원을 간접 투자했다. 키옥시아는 상장후 조달 자금으로 인공지능(AI)용 최첨단 낸드플래시를 증산할 계획이다.

조영선 기자 cho0s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