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담은 홍게 밀키트 가공 및 홍게 껍질 가공, 수산가공품을 생산하는 스타트업이다. 이시현 대표(42)가 2023년 1월에 설립했다.
이 대표는 “해담은 러브마린이라는 브랜드로 10여년간 속초 수산물 관련 온라인 및 오프라인 매장을 운영한 경험을 바탕으로 시작됐다”며 “처음에는 단순 수산물을 판매하다가 지역 어민들과 함께하는 밀키트로 제품을 만들게 됐다. 그리고 지금은 직접 제조부터 생산까지 하는 회사로 발전했다”고 소개했다.
해담은 홍게를 주 아이템으로 제품을 생산한다. “전국 홍게 생산량의 45%를 차지하는 속초 홍게로 다양한 밀키트를 생산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홍게 껍질을 가공하는 기술을 개발했습니다. 해양 부산물인 홍게 껍질을 식품으로 활용해 다양한 요리에 사용 할 수 있는 제품을 만들고 있습니다. 풍부한 영양소를 담은 홍게 껍질을 9단계로 가공해 특허출원도 했습니다.”
제품은 온라인과 현장 판매 등을 통한 B2C로 판매되며 각종 박람회나 상담을 통해 B2B 시장도 진출할 계획이다. 수협 마트, 소매점 등에 제품이 납품되고 있다.
“투자 유치 계획도 있습니다. 제조를 직접 하게 되면서 갖춰야 할 요소들이 많고 수출 문의가 계속 들어오고 있습니다. 각종 인증 및 시설 등을 확보해 수출을 준비하고 있으며 투자유치를 통해 글로벌 제품으로 인정받고 싶습니다.”
이 대표는 어떻게 창업하게 됐을까. “제조업 없이 단순 유통 또는 B2C로 홍게를 판매하다가 제품의 특이점 때문에 납품 등 문의가 많이 들어왔습니다. 소규모라도 직접 제조시설을 갖추고 제조해야겠다는 생각에 제조 법인을 설립하게 됐습니다.”
창업 후 이 대표는 “좋은 원료를 쓰고 제품 연구 개발을 직접 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보람”이라며 “목표를 가지고 회사를 키워 나갈 수 있다는 것이 너무 즐겁다”고 말했다.
해담은 대표 외에 홍게 가공 전문가 2명, 마케팅 전문가 1명, 총괄 관리 1명, 생산 1명으로 구성돼 있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이 대표는 “가장 빠른 목표는 제품을 수출해 일본, 미국 등에 선보이는 것”이라며 “수출 바이어들에게도 문의가 아주 많이 오고 있다”고 말했다. 덧붙여 “이른 시일 내에 수출이 이뤄질 것”이라며 “장기적으로는 연간 1만톤가량 생산되는 홍게 껍질의 10%를 가공하는 기업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해담은 올해 가톨릭관동대학교 초기창업패키지 사업에 뽑혔다. 초기창업패키지는 공고기준 당시 3년 미만의 창업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창업지원 사업으로 최대 1억원의 사업화 자금을 지원한다. 주관기관으로부터 창업 공간, 창업기업 성장에 필요한 교육, 멘토링 등의 지원도 받는다.
설립일 : 2023년 1월
주요사업 : 홍게 밀키트 가공 및 홍게 껍질 가공, 수산가공품 생산
성과 : 가톨릭관동대학교 초기창업패키지 선정
이진호 기자 jinho23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