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서울병원, 뉴스위크 암치료 분야서 종합병원 1위 꼽아

입력 2024-12-19 09:00

2024년 고객이 가장 추천하는 기업(KNPS) 조사에서 삼성서울병원이 종합병원 부문 1위를 차지했다. 조사 시작 이후 총 16회, 8년 연속 1위를 유지했다.

삼성서울병원(원장 박승우·사진)은 글로벌 주간지 뉴스위크가 지난 9월 발표한 ‘2025 월드 베스트 전문병원’에서 암 치료 분야 3위에 선정됐다. 지난해 5위에서 2계단 올라선 기록으로, 1위는 미국 MD앤더슨 암센터, 2위는 미국 메모리얼 슬로언 케터링 암센터다. 이들 병원이 암 치료 전문 병원임을 감안하면 종합병원으로는 삼성서울병원이 세계 1위에 올라선 셈이다.

삼성서울병원은 1994년 개원한 후 30년간 대한민국 대표 의료기관으로 인정받았다. ‘환자 중심’ ‘중증 고난도’ ‘첨단 지능형 병원’ 등을 추구하며 다방면에서 국내 최고 수준의 ‘디지털 의료 혁신’을 선도해 나가고 있다.

2015년 말 양성자 치료기기를 국내 민간병원 중 처음으로 도입했으며, 올해 기준 전체 양성자 치료 9만 건을 넘어서며 그동안 방사선 치료 적용에 일부 제한이 있던 환자들에게 완치와 삶의 질 향상이라는 희망을 전달했다.

특히 간암 분야는 양성자 치료 주요 대상 암종 중에서도 괄목할 만한 성장을 보였다. 양성자 치료에 가장 적합한 5대 암(간암 두경부암 폐암 뇌종양 췌담도암) 중에서 환자가 가장 많고 성장세가 제일 가파른 것으로 확인됐다. 성장세가 두드러지는 이유로 양성자빔의 물리적 특성, 호흡동조 및 스캐닝 치료 방법 적용 등이 꼽힌다.

삼성서울병원은 미국 보건의료정보관리시스템협회(HIMSS)가 주관하는 AMAM 평가에서 데이터 수집부터 활용까지 전 부문 데이터 분석 시스템의 우수성을 인정받아 스테이지7(Stage7) 인증을 획득했다.

AMAM은 HIMSS가 제시하는 데이터 분석 시스템 성숙도를 평가하는 제도다. 삼성서울병원은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처음으로 7단계 인증을 받았으며, HIMSS의 7개 인증 중 4개(INFRAM·DIAM·EMRAM·AMAM) 분야에서 최고 단계인 7단계 인증을 획득해 ‘쿼드러플 크라운’을 달성한 세계 최초 기관이 됐다.

특히 인공지능(AI)으로 데이터를 예측해 환자 진료에 적용하고 이미지를 분석해 의료진의 의사결정을 지원할 뿐 아니라 프로세스를 개선하고 타 산업(로봇 등)과 연계해 업무에 활용한 것이 이번 심사에서 높이 평가됐다.

삼성서울병원은 올해 두 번째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보고서를 발간했다. 직원의 자발적 참여와 실천을 조명하고 병원업계 ESG 롤 모델이 될 수 있는 주요 실천 사례를 친환경 병원(E), 안전하고 건강한 병원(S), 공정한 병원(G)을 중심으로 제시했다.

모든 케어 과정에서 오염물질과 온실가스 배출을 최소화하는 친환경 병원을 실현하기 위해 일반 병실 내 침상별로 비치된 의료폐기물함을 일반폐기물함으로 교체하고 병실별 의료폐기물 전용함을 별도로 둬 의료폐기물을 절감했다. 병동 약국 및 주사제 조제실에 종이 처방전 대신 전자 약국정보관리시스템(e-PIMS)을 도입했다.

안전하고 건강한 병원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치료 여정 전반에 걸쳐 환자와 보호자의 대기·체류 시간을 줄였으며, 육체적·정신적 어려움을 겪는 암환자에게는 최적의 치료와 맞춤 정보·교육을 제공해 심적 불안을 최소화했다. 또한 국내 최초로 간호사 유연근무제를 도입하고 직원 대상 건강 친화 활동을 추진해 상급종합병원 최초로 ‘건강친화기업’ 인증을 획득했다.

공정한 병원을 위해서는 보건복지부에서 시행하는 ‘중증진료체계 강화 시범사업’과 연계해 협력 병원과 치료 프로토콜을 공유하고 의료진 맞춤 교육을 제공한다. 10여 개 의료기관에 ESG 경영 사례, 추진 노하우 등을 공유했다.

김남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