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인도네시아 현지법인인 우리소다라은행이 현지에 진출한 한국 기업의 성장을 지원한다.
우리은행 글로벌그룹 부행장과 외환그룹 부행장을 지내 글로벌, 외환 업무 경험이 풍부한 김응철 법인장이 우리소다라은행의 체질 개선에 나섰다.
우리소다라은행은 지난 17일 포스코 인도네시아 현지법인인 크라카타우포스코와 손잡고 철강 경쟁력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MOU)를 체결했다.
이날 협약식은 김응철 우리소다라은행 법인장(사진 오른쪽)과 정범수 크라카타우포스코 법인장(사진 왼쪽) 등 두 기관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우리소다라은행 본점에서 진행됐다.
우리소다라은행은 협약에 따라 △운영자금 △공급망금융 △환리스크 헤지 △임직원 대출 등 종합적인 금융지원에 나선다.
특히 크라카타우포스코는 우리은행의 인도네시아 진출 후 단일 기업으로 가장 큰 규모인 미화 2억불을 지원받아 중국산 수입재 범람 속에 원가 경쟁력 및 재무 건전성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이번 협약은 우리소다라은행이 현지 진출 포스코 계열사 환리스크 관리와 원가 경쟁력 확보, 수출입 파트너사와의 빠른 자금 회전 등 금융니즈를 파악해 맞춤형 금융지원을 제안해 체결됐다.
특히 해외지점 등 글로벌 분야 경험과 외환 등 기업금융 업무에 잔뼈가 굵은 김 법인장이 MOU 체결에 주도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우리종합금융 대표를 거쳐 올해 초 우리소다라은행 법인장으로 취임했다.
김 법인장은 "이번 MOU를 계기로 현지 진출한 포스코 계열사와 협력사에도 금융지원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며 “단기 금융지원에 머물지 않고 크라카타우포스코와 우리소다라은행이 장기적으로 동반 성장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