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인우, 국가대표 코치도 인정했는데 4급?…군면제 후폭풍 [이슈+]

입력 2024-12-18 10:03
수정 2024-12-18 10:21


배우 나인우가 입대 신체검사에서 4급 보충역 판정을 받고 3년을 기다리다 병역 면제 처분을 받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진 가운데, 각종 예능과 드라마에서 강철 체력과 운동 실력을 뽐내던 나인우가 왜 4급 판정받았는지 배경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나인우 소속사 하나다컴퍼니는 17일 "최근 나인우가 사회복무요원 소집을 기다리다 군 면제됐다"고 밝혔다. 4급 판정을 받은 후 입소를 기다렸지만, 병무청으로부터 3년간 소집 통보를 받지 못하면서 면제 대상자게 됐다는 설명이다.

병역법에 따르면 4급 보충역 판정을 받은 뒤 3년 동안 소집되지 않으면 병역면제 처분을 받게 된다. 올해에도 3년을 기다리다 면제 처분을 받은 사람은 1만 1800여 명으로 2019년 이후 이 수치는 줄곧 1만명 이상이었다.

하지만 이후 일각에서 나인우가 왜 4급 보충역 판정을 받았는지 의문을 보내는 반응이 나왔다.

나인우는 tvN '철인왕후'로 주목받았고 KBS 2TV '달이 뜨는 강'을 시작으로 주연 배우로 발돋움했다. 특히 '달이 뜨는 강'은 배우 지수의 학폭 의혹이 불거진 후 나인우는 후반 투입됐고, 이 과정에서 밤낮 없이 촬영에 임해 사전 촬영분을 모두 재촬영했다는 사실이 알려져 놀라움을 자아냈다.

'달이 뜨는 강'은 고구려의 평강공주와 온달왕자의 이야기를 담은 사극으로 나인우는 전쟁 액션까지 소화해야 했다. 체력이 많이 소모되는 장면들에도 적극적으로 임하며 찬사를 받았던 것.

또한 나인우에게 대중적인 인지도를 안겨준 KBS 2TV '1박2일 시즌4'(이하 '1박2일')에서도 나인우의 빼어난 운동신경이 공개된 바 있다. 올해 1월 방송된 '1박2일'의 '이한치한 동계올림픽' 특집에서 나인우는 현직 봅슬레이, 스켈레톤 국가대표 김식 코치에게 봅슬레이 훈련을 받았는데, 김 코치는 나인우에게 "제일 잘한다"면서 극찬했다.

나인우는 여러 차례 인터뷰에서 취미로 운동을 꼽아 왔다. 188cm의 키에 운동 신경까지 자랑하며 다방면으로 활약했던 나인우이기에 어떤 이유로 4급 판정을 받은 건지 관심이 쏠린 것.

병역법상 신체검사 결과 1급부터 3급까지는 현역으로 입대한다. 4급은 보충역으로 분류됐고, 개정된 병역법에 따라 2021년 10월부터 4급 판정 시에도 본인이 원하면 현역 복무는 가능하다.

병역 신체검사에서 4급이 나오려면 학력이 고등학교 중퇴 이하여야 하며 몸무게는 BMI 지수 14 정도에 해당하는, 170cm의 키에 40kg 이하가 나왔을 때 가능하다. 또한 부모와 배우자, 혹은 형제 등이 6급 이상 군인이거나 집행유예나 실형을 선고받은 사람 등도 4급 판정이 나온다.

이 때문에 4급 판정이 가장 많이 나오는 항목은 '신체 이상'으로 류마티스 관절염, 당뇨, 결핵, 사회생활은 가능하나 증상 및 이상소견이 6개월 이상 지속된 정신 질환 등이 포함된다.

나인우 소속사 측은 왜 4급 판정을 받았는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고 있다.

한편 나인우는 올해 초 tvN '내 남편과 결혼해줘'에 출연했고, 내년 1월 방영 예정인 MBC 새 금토드라마 '모텔캘리포니아'에도 주인공으로 캐스팅돼 촬영 중이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