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은 18일 LG화학에 대해 "올해 4분기 실적이 시장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를 밑돌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44만원에서 38만원으로 내렸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이 증권사 최영광 연구원은 "전방 고객사의 재고 조정 영향으로 올 4분기 첨단소재 부문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43.5% 줄어든 847억원을 기록할 것"이라며 "LG에너지솔루션의 영업손실은 1545억원으로 적자 전환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양극재는 판매량과 가격이 전분기 대비 각각 30%, 10%씩 하락하며 영업이익률은 0.5%를 기록할 것"이라며 "석유화학 부문은 스프레드(제품가격-원재료가격) 약세가 지속돼 194억원의 영업손실을 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NH투자증권은 LG화학의 올 4분기 영업손실이 1498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적자 전환하고, 영업이익률은 마이너스(-) 1.2%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영업이익 601억원)를 크게 밑도는 수준이다.
다만 내년부터는 다변화된 사업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실적 반등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다. 최 연구원은 "석유화학 업황의 장기 불황에도 LG화학은 양극재 생산능력을 올해 14만t에서 내년 17만t으로 확장한다"며 "자회사 LG에너지솔루션의 판매량도 전년 대비 20%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등 다변화된 사업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고정삼 한경닷컴 기자 js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