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경찰 "경호처, 압수수색 협조여부 내일 알려주겠다는 입장"

입력 2024-12-17 18:23
수정 2024-12-17 18:27

12·3 비상계엄 사태를 수사하는 경찰 국가수사본부 특별수사단은 17일 대통령경호처에 대한 압수수색을 시도했지만, 경호처가 진입을 허락하지 않아 비화폰(보안폰) 관련 서버 자료 확보가 불발됐다고 이날 언론 공지를 통해 밝혔다.

또 특별수사단은 "경호처는 압수수색 진행 협조 여부를 검토 후 내일 알려주겠다는 입장을 알려왔다"고 했다. 특별수사단은 이날 오전 10시 20분께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 수사관들을 보냈지만, 8시간 가까이 대치한 끝에 오후 6시께 철수했다.

이번 압수수색은 경호처 서버에 저장된 조지호 경찰청장의 '비화폰' 통신 기록 확보를 위해 실시됐다. 조 청장은 계엄 당일 비화폰으로 윤석열 대통령과 6차례 통화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비화폰의 관리를 경호처에서 하기 때문이다.

경호처는 공무상·군사상 비밀을 이유로 청사 진입을 거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형사소송법상 해당 장소에서는 책임자 승낙 없이 압수 또는 수색이 불가하다. 공조본은 지난 11일에도 용산 대통령실과 합동참보본부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시도했지만, 경호처가 같은 이유로 청사 진입을 막아섰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