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B금융지주(김기홍 회장·사진)는 금융 소비자 보호를 최우선으로 ‘상생 금융’을 실천하고 있다. 광주은행과 전북은행, JB우리캐피탈 등 주요 계열사는 최고 경영진 직속으로 소비자 보호 업무를 전담하는 ‘금융소비자보호총괄책임자(CCO)’를 두고 있다. 회사 홈페이지에 고객들이 손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금융 소비자보호’ 카테고리를 마련해 관련 규정을 안내한다.
광주은행과 전북은행은 인공지능(AI) 기반 이상금융거래탐지시스템(FDS)을 운용하고 금융사기 및 해킹, 보이스피싱 등 금융 소비자를 위협하는 범죄를 차단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전문 모니터링 인력이 주말, 공휴일은 물론 평일 야간까지 근무하면서 보이스피싱 의심 사례에 대한 고객 통화와 일시 지급 정지 조치 등을 하는 ‘24(시간)×365(일)’ 모니터링 시스템도 운용 중이다.
JB금융은 금융 범죄 예방 캠페인에도 적극적이다. 광주은행(남광주시장)과 전북은행(김제 전통시장)은 지역 시장과 결연하고 상인들에게 금융사기 예방 교육과 발생 시 대응법을 알리고 있다. 소상공인 금융지원제도와 채무관리 등 맞춤형 상담도 제공한다. 전북은행은 전북대 신입생 3000명을 대상으로 금융 거래를 본격적으로 시작하는 대학생들에게 금융 기초 지식과 금융사기 예방법 등을 교육했다. 지역 어르신 200명에게 교묘해지는 금융사기에 대처하는 방법도 공유했다. 또 전북은행은 전북경찰청, 금융감독원 전북지원 등과 함께 ‘전화금융사기 예방 운동’ 업무협약을 맺었다.
JB금융은 고객 중심 경영을 실천하기 위해 소비자 패널 제도도 운용하고 있다. 전북은행은 2019년부터 ‘생생톡 고객자문단’을 통해 금융 상품과 서비스 전반의 개선 사항에 대한 의견을 듣고 있다. 광주은행도 20~40대 고객으로 꾸려진 ‘톡톡 자문단’을 운영하며 고객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인다. JB금융은 금융 소비자 자산 보호 상품도 내놨다. 광주은행은 지난 10월 금융권 최초로 피싱 피해를 보상받을 수 있는 정기예금 상품인 ‘온 가족 안심 예금’을 출시했다. 상품 가입 때 ‘피싱·해킹 금융사기 보상 보험’에 무료로 가입된다. 상품 개발 단계부터 금융 소비자 보호 측면에서 철저한 검토도 하고 있다. ‘소비자 보호 상품개발 프로세스’를 통해 소비자에게 불리하거나 위험한 요소를 확인한다.
JB금융의 이런 소비자 보호 노력은 수상 실적과 평가 등에서 결실을 보고 있다. 광주은행은 지난 2월 한국금융소비자보호재단이 시행한 ‘펀드 판매회사 평가’에서 A등급을 획득했다. 광주은행은 △금융 소비자 파악 △적합한 펀드 △펀드 설명 △금융 소비자 권익 보호 △온라인 펀드 가입 유도 △상담 시 부연 설명 제공 등 주요 평가 부문에서 대상 금융회사 27곳 중 7위를 차지해 A등급을 받았다. 은행 가운데서는 1위를 차지했다. 전북은행은 철저한 리스크 관리와 엄격한 내부통제 시스템 운용을 통해 최근 5년 동안 횡령 사고가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았다.
JB금융은 보이스피싱을 막아 고객의 자산도 보호했다. 광주은행은 올해 총 129건, 43억원 상당의 보이스피싱 피해를 예방했다. 운영 시스템 106건(37억6000만원), 영업점 창구 23건(5억6000만원) 등이다. 광주은행은 지난 5, 10월 보이스피싱 인출책 검거에 기여한 공로로 광주 광양·동부경찰서로부터 감사장도 받았다. 김기홍 회장은 “금융소비자를 보호하기 위한 임직원 모두의 수고를 인정받아 기쁘다”며 “앞으로 고객 보호를 최우선 가치로 두고 적극적인 고객 중심 경영을 실천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