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12월 16일 15:08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수도권에서 수산 식자재를 유통하고 가공하는 기업이 인수합병(M&A) 시장에 매물로 나왔다. 수익 구조가 안정적인 정밀부품 제조사도 새 주인 찾기에 나섰다.
16일 M&A업계에 따르면 15년 업력을 보유한 수산물 전문 기업 A사가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A사는 프리미엄 수산물 시장에서 10% 이상의 시장점유율을 확보한 회사다. 수도권에 자체적인 가공·보관 시설을 보유해, 신선도 유지가 중요한 수산물 공급에서 경쟁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수산물의 신선도와 품질 유지를 위한 급속 동결 기술과 산소 밀봉 기술에 대한 특허도 갖췄다.
매각을 주관하는 브릿지코드의 김대업 파트너는 "현재 300억원인 연매출 규모가 2028년엔 1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며 "유럽 등 해외 공급업체들과의 협력 관계를 강화하는 한편 중국 시장 진출도 검토하고 있어 글로벌 성장 가능성이 크다"고 소개했다.
금형·자동화 부품을 제조하는 B사도 매각 중이다. 고정밀 부품 제조 분야에서 특히 기술력을 인정받는 회사다. 주목할 만한 점은 수출 경쟁력이다. 전체 매출의 90% 이상을 일본 유수 기업들과의 거래로 달성하고 있다. 영업이익률도 10% 이상으로 수익구조가 안정적이다. CNC(컴퓨터수치제어) 자동선반을 비롯해 첨단 설비를 구축했고 설계부터 포장까지 전 공정이 체계적으로 관리된다. 김 파트너는 "다품종 소량생산 체제로 고객 맞춤형 생산이 가능하다"며 "선주문 후생산 방식으로 재고 부담을 최소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에듀테크 기업 C사도 새 주인을 찾고 있다. C사는 인공지능(AI) 아바타를 활용한 1 대 1 맞춤형 영어 학습 플랫폼을 개발하고 운영하는 업체다. 핵심 경쟁력은 대규모 언어모델(LLM)에 기반한 고도화된 AI 기술력이다. 자체 개발한 AI 언어 모델엔 교육 분야에 특화된 파인튜닝(미세조정)과 최신 검색증강생성(RAG) 기술이 적용된다. 국내 유수의 교육 기업들과 협업 중이며 내년엔 글로벌 시장 진출도 준비 중이다. 김 파트너는 "미국 교육 전문가들과 협업해 개발한 커리큘럼을 보유하는 등 해외 진출을 위한 기반을 갖춘 회사"라고 전했다.
새로운 성장 기반을 구축하려는 기업들의 인수 움직임도 이어지고 있다. D사는 500억원 미만의 로봇 관련 센서 및 정밀 부품 제조 기업의 인수를 검토 중이다. E사는 30억원 미만의 건물관리 용역 기업 인수를 찾고 있다. 특히 서울과 인천에 소재한 아파트 관리실 미만의 건물관리 용역 기업이 대상이다. F사는 7억원 미만의 서울·인천 지역의 건물관리 용역 기업의 인수를 희망하고 있다. 아파트 관리실 입찰 라이센스를 보유했는지 여부를 중요하게 보고 있다.
하지은 기자 hazz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