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탄핵 소추안 가결로 정치 리스크(위험)가 최악의 국면을 벗어난 가운데 12월 수급 계절성과 연기금 순매수세도 가세하면서 코스피 연말 랠리가 기대된다는 분석이 나왔다. 정치 불확실성 완화만으로도 2500선 중후반대까지 자율 반등할 수 있을 것이란 얘기다.
16일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지난 14일 대통령 탄핵안이 본회의에서 가결됐다. 헌법재판소는 최장 180일 동안 심리에 착수하는데 탄핵을 인용할 경우 60일 내 대통령 재선거가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2016년 탄핵안 가결 때를 돌이켜 보면 외국인 순매수세로 코스피 안정성이 확보됐고 상승세를 보였다"며 "이번에도 코스피지수가 차별적인 약세에서 벗어나 정상화 국면에 들어설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이번 탄핵안 가결 재료로 증시가 단기적으로 2580선까지 오를 것으로 점쳤다. 직전 거래일 지수 종가는 2494.46이다. 이 연구원은 밸류에이션(평가가치) 측면에서 이미 지난 9일 기록한 2360선대 저점이 이번 중기 조정의 '록 바텀'(최저점)이었다는 분석이다. 이 연구원은 코스피지수의 1차 정상화 목표로 2590~2620선을 제시했다.
이 연구원은 "12월 연말 랠리와 크리스마스 랠리가 기대된다"며 "불확실성 완화에 외국인 선물 매수, 기관 프로그램 매수 등의 수급 계절성, 연기금 비중 확대 기조가 맞물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글로벌 주요국들의 금리인하 사이클이 유효한 가운데 미국 경기 모멘텀(상승동력), 중국 경기회복세, 유럽 기준금리 하향조정, 달러 하향안정 등에 힘입어 코스피지수는 상승추세를 형성해 나갈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단기 중요 저항선이자 분기점인 480일 이동평균선이 위치한 2580선 전후에서 단기 숨고르기를 할 수 있다. 다만 이는 이보전진을 위한 일보 후퇴일 것이라고 이 연구원은 설명했다. 그는 "탄핵 반등으로 급반등장이 연출되면 추격 매수보다는 단기 등락을 활용한 비중 확대, 매집 전략이 유효하다"며 "2500선 후반에서 단기 조정에 든다면 진입해 비중 확대 전략을 펴길 권한다"고 말했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