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틀줄라이는 행복한 가족을 위해 안전한 아름다움을 선물한다는 철학으로 화장품과 세제를 개발하는 스타트업이다. 김유리 대표(39)가 2023년 7월에 설립했다.
리틀 줄라이는 첫번째 프로젝트로 임산부와 육아맘을 위한 화장품인 ‘비쥬앤허그’를 런칭, 운영하고 있다.
“아이템을 구상했을때부터 기획하고 개발한 원료가 있습니다. 임신과 동시에 필연적으로 생기는 피부 고민을 자연 물질로 해결해 보고자 7가지 꽃을 발효한 추출물을 개발하였고, 보습 효과와 항산화 효과를 지녀 2024년에 특허 등록까지 마쳤습니다. 이 원료를 중심으로 임산부 핸드케어 제품과 스킨케어 제품들을 개발하였습니다.”
김 대표는 “임산부와 육아맘들이 실제 생활에서 화장품을 사용하며 느끼는 불편을 해소하는 데 중점을 둔 것이 경쟁력”이라고 말했다.
“임산부 화장품 하면 튼살 크림을 먼저 떠올립니다. 화장품 회사의 일원으로 있을 때는 당연히 튼살 크림을 먼저 떠올렸습니다. 실제 임신과 육아를 경험해 보니 일상생활에서 높은 빈도로 사용되는 화장품에 대한 우려와 의심이 생겼습니다. 같은 고민을 가진 임산부들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되어 첫 번째로 임산부를 위한 핸드크림을 출시하였고, 다행히 좋은 반응으로 아이템 확장을 할 수 있었습니다.”
김 대표는 개인 인스타그램을 통해 육아 일상을 공유하기도 하고 사업 일상을 공유하면서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다.
“이런 진솔한 모습을 보고 찾아주는 경우들도 많은 것 같아 앞으로는 ‘인태기(인스타그램 권태기)’가 오더라도 일상을 공유하고 제품이 개발되는 모습들을 보여드리고자 합니다. 매달 서포터즈를 모집해 고객들과 소통하는 브랜드로 운영하고자 합니다.”
김 대표는 어떻게 창업하게 됐을까. “결혼 후 임신했는데 누워있어야만 하는 산모였습니다. 당시 남편과 가족 모두 아이 양육에만 집중해 주길 원하고 회사를 그만두기를 권하는 상황이라 자연스레 직장을 그만두게 되었고 누워서 임신기간을 보낸 후 출산했는데, 심리적으로 너무 힘이 들었습니다. 무엇보다 말이 통하는 사람과의 대화가 그리웠습니다. 자존감이 바닥을 치는 경험을 그때 처음 해본 것 같습니다. 그러다 문득 큰 아이가 백일이 되었을 무렵, 나와 같이 행복감과 우울감을 동시에 느끼는 누군가를 위해 자아를 찾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는 생각, 제품만 판매하기보다는 매일 대화를 나누는 듯한 친근한 브랜드를 만들고 싶다고 생각해서 창업하게 되었습니다.”
창업 후 김 대표는 “매일 보람을 느끼고 있다”며 “지원사업을 준비할 무렵에 둘째를 임신하게 되었고 첫 번째 제품이 나왔을 때 아이를 출산하는 바람에 거의 1년 무렵을 휴대용 사이즈의 무향 핸드크림 1가지만 판매를 했는데 신기하게도 끊임없이 제품이 나갔다. 누군가에게 필요한 제품이었다는 것을 확인해 정말 보람이 있었다”고 말했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김 대표는 “고객들이 직접 구매하는 사람들도 많지만 선물하는 경우도 많다”며 “선물을 위한 패키지 개발에 집중해 2025년 상반기에는 답례품 서비스를 오픈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 이후 아이템의 카테고리 확장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화장품 외 세제 등 건강한 생활을 위한 안전하고 혁신적인 제품들을 제안해서 ‘bisou and hug’ 브랜드명처럼 매일매일 친근한 인사와 따스함이 담긴 그런 제품들을 생활 곳곳에 선보이고 싶습니다.”
리틀줄라이는 아이템을 인정받아 한성대학교 캠퍼스타운 사업에 선정됐다. 한성대학교 캠퍼스타운 사업은 대학과 지역이 협력해 대학 인근 지역의 경제 활성화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캠퍼스타운 입주기업은 시설 임차비용, 공용 사무기기 무상 지원, 공과금을 비롯한 시설 운영비 일부 지원 등의 혜택을 지원받는다. 기업의 희망과 특성 등을 고려해 전용 사무공간 또는 코워킹 스페이스 등이 배정되며 다양한 창업지원 프로그램을 지원한다.
설립일 : 2023년 7월
주요사업 : 화장품 제조업
성과 : 2023년 신사업창업사관학교 합격, 2023년 비쥬앤허그 언센티드 핸드크림 출시, 2024년 재도전성공패키지 합격, 2024년 한성대학교 캠퍼스타운 합격, 2024년 조성물 특허, 디자인 등록, 2024년 임산부 전용 스킨케어 4종 출시
이진호 기자 jinho23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