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제약·바이오산업 투자 행사 ‘JP모간 헬스케어 콘퍼런스(JPM)’가 한 달 앞으로 다가왔다.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 ‘톱2’인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 롯데바이오로직스 등 바이오 기업 수장들이 글로벌 투자자에게 내년 사업 전략을 설명할 예정이다.
16일 JP모간에 따르면 ‘JPM 2025’는 다음달 13일부터 나흘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다. 세계에서 가장 큰 ‘바이오 장’이라고 불리는 JPM에는 매년 600개 기업과 8000명에 달하는 투자자가 참석한다.
내년 행사의 핵심 키워드는 ‘트럼프’ ‘인공지능(AI)’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GLP)-1’ 등이 꼽힌다. JPM이 종료된 직후인 내년 1월 20일 미국 대통령 취임식이 열리는 만큼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의 헬스케어 정책에 관한 논의가 활발할 것으로 보인다. AI 신약 개발, 빅테크의 바이오산업 진출, GLP-1 기반 비만약 연구개발(R&D) 확장도 화두다. 비만약의 경우 기존 주사제가 아니라 알약 형태의 치료제 개발, 근손실 등 부작용 최소화 관련 발표가 나올 것으로 관측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9년 연속 JPM에 참가해 사업 비전을 밝힌다. 존 림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은 메인트랙 발표에서 초격차 규모 생산시설(제5~8공장)과 항체약물접합체(ADC) 포트폴리오를 공개할 계획이다.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과 서진석 셀트리온 대표도 지난해에 이어 나란히 발표 무대에 오른다.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이후 중장기 신약 개발 로드맵을 발표할 예정이다.
지난 2일 롯데바이오로직스 사령탑에 오른 박 사장은 JPM에서 위탁개발생산(CDMO) 기업 대표로서 공식 무대 데뷔전을 치른다. 수주 계획 및 목표치를 밝힐지 주목된다. 알테오젠, 리가켐바이오, 티움바이오, 지아이이노베이션 등도 참가할 예정이다.
남정민/이영애 기자 peux@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