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기후변화 대응 기술을 개발하고 대규모 투자를 통해 국가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달성하는 데 속도를 내기로 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5일 14개 관계부처 및 12개 지방자치체와 공동으로 ‘기후변화 대응 기술 개발 기본계획’ 이행을 위한 시행계획을 수립한다고 밝혔다. 정부는 기후위기 대응을 본격화하기 위해 온실가스 감축과 기후변화 적응, 혁신 생태계 조성 등 3대 전략을 마련한다는 게 시행계획의 골자다. 이를 위해 중앙부처와 지자체, 민간 합동으로 전년 대비 3.9% 증가한 2조7496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우선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차세대 태양전지와 해상풍력 등 재생에너지 핵심 기술 지원을 강화한다. 혁신형 소형모듈원자로 등 안정적 원전 운전을 위한 기술 개발 지원도 확대하기로 했다. 또 바이오매스 기반 연료 및 제품 개발을 통한 저탄소화 전환, 폐자원의 자원화 등 탄소 배출 연·원료 대체 기술 개발을 지속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온실가스 공간정보 지도 구축, 국가 기후 예측 시스템 개발 등 과학 기반의 기후변화 감시·예측 기술을 고도화한 점도 눈길을 끈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국내외 기관 간 공동 연구를 통한 인력을 양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경주 기자 quraso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