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국정 혼란 안정화가 사명…혼신의 노력 다할 것"

입력 2024-12-14 20:30
수정 2024-12-14 20:31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지금 이 순간 무엇보다 중요한 사명은 국정의 혼란을 조속히 안정화시켜 국민들께 소중한 일상을 돌려드리는 것"이라며 "국민과 국익만 생각하며 위기 극복에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 대행은 1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제55회 임시 국무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날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소추안 국회에서 가결된 이후 한 대행의 첫 공식 일정이다. 한 대행은 "국정을 책임지고 있는 한 사람으로서 이같이 불행한 상황이 초래된 데 대해 책임을 통감하며 국민 여러분께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며 고개를 숙였다.

한 대행은 국무위원과 공직 사회를 향해 "어떠한 동요도 없이 있어야 할 곳에서 해야 할 일을 다 하며 국정 안정에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굳건한 안보태세를 확립하고, 국제사회에 대한민국의 시스템이 민주주의와 법치주의의 굳건한 원칙 속에서 정상적으로 작동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경제 분야에 대해서는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중심으로 신속하고 과감한 대응을 주문했다. 한 총리는 "이번 사태로 소비 심리가 더욱 위축되고 내수 침체가 장기화할 것이라는 우려가 높다"며 "각 부처는 소상공인·자영업자 대책 등 기존에 발표한 정책들을 차질 없이 추진해 주고, 장관들 책임하에 추가 대책들을 적극 강구해 주길 바란다"고 지시했다.

한 대행은 "우리나라는 그간 어떠한 위기에서도 민주주의와 법치주의를 지켜다"며 "지금의 어려움도 위대한 국민들의 성숙한 시민 의식과 정부와 여·야 정치권의 하나 된 노력으로 반드시 극복할 것이라고 믿는다"고 했다.

박상용 기자 yourpenci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