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스탠다드는 F&B 프랜차이즈 조각 투자 서비스 Franz를 만들고 있는 스타트업이다. 김민규 대표(26)가 2024년 3월에 설립했다.
비스탠다드의 핵심 서비스는 F&B 프랜차이즈 매장 조각 투자 플랫폼이다. 기존의 프랜차이즈 창업 방식과 달리, 투자자들의 공모를 통해 매장을 개설하고 예비 사업자는 100% 환급할 수 있는 보증금만 납부하고 매장을 운영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투자자들은 매장에서 발생하는 실제 매출에 기반하여 정기적으로 배당금을 지급받게 되며, 사업자에게는 월말에 정산이 이뤄진다. 이는 편의점 업계에서 점주의 창업 안정성 강화를 위해 만들어진 본부임차방식의 수익배분 구조를 F&B 프랜차이즈 매장에 최초로 도입한 혁신적인 모델이다.
“100% 보증금 기반의 창업방식을 통해 예비 창업자들의 대출 상환 부담을 크게 낮추고, 투자자들에게는 배당 수익 창출 기회를 제공하며, 프랜차이즈 본사에는 빠른 확장의 기회를 제공할 수 있습니다.”
비스탠다드는 특히 안정적이고 수익성 높은 투자상품을 제공하기 위해 두 가지 핵심 금융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첫째는 BSM(Brand Scoring Model) 기술로, 프랜차이즈 브랜드 14,000개의 재무 요소를 정량적으로 평가하여 점수화하는 모델이다. 이 모델은 브랜드의 재무건전성, 성장성, 안정성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하여 투자 적합성을 판단한다.
둘째는 FFSM(Franchise Feasibility Study Model) 기술로, 개별 매장의 투자 타당성을 상권, 입지, 운영 조건 등 다양한 측면에서 분석하는 시스템이다. 이러한 기술들을 통해 투자자들에게 검증된 투자 기회를 제공하고, 예비 창업자들에게는 성공 가능성이 높은 매장 선택을 도울 수 있다.
“투자자들에게 안정적이고 수익성 높은 투자상품을 제공하기 위해 프랜차이즈 본부들을 먼저 접촉하고 있습니다. 현재까지는 투자자 대상으로 따로 마케팅을 진행하지 않고 프랜차이즈 본부들 대상으로 서비스를 소개하고 확보한 상황이고 금융상품 구조화 설계를 함께할 법무법인, 세무법인, 회계법인과 MOU 진행 단계입니다.”
김 대표는 어떻게 창업하게 됐을까. “예전 지인의 부모가 프랜차이즈 운영을 했는데 코로나19 당시 대출 상환에 어려움을 가지고 폐업하게 되었습니다. 그때 자영업자의 어려움은 단순히 사장의 어려움이 아닌 가족 모두 힘들어지는 것을 목격하고 해당 산업군의 문제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국내 자영업 시장은 대부분 개인 신용대출로 이루어져 있는 기형적인 시장입니다. 해당 시장의 문제점을 STO로 풀어볼 수 있지 않겠냐는 생각에 기업을 설립하게 되었습니다.”
창업 후 김 대표는 “서비스를 홍보하지 않았음에도 자영업자들이 서비스가 나오면 꼭 알려달라고 예약까지 해줬다”며 “이러한 경험을 하면서 우리 서비스를 간절하게 기다리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고 보람도 느낀다”고 말했다
비스탠다드는 퀀트트레이딩 관련 경험이 있는 김 대표와 BGF리테일에서 점포개발 담당을 하셨던 가맹거래사, 금융데이터 엔지니어 2명, 금융상품개발자 1명, 디자이너1명 이렇게 6명으로 이뤄져 있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김 대표는 “2025년도 하반기에 정식 투자상품을 런칭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첫 투자상품은 브랜드 투자상품으로 동일 브랜드의 여러 매장에 한 번에 분산투자 하는 투자상품을 만들게 된다”고 말했다. 덧붙여 “지역구 단위로 투자할 수 있는 상권형 투자상품, 업종 단위로 투자할 수 있는 업종형 투자상품과 같은 다양한 투자상품을 런칭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비스탠다드는 아이템을 인정받아 숭실대학교 캠퍼스타운 사업에 선정됐다. 숭실대학교 캠퍼스타운 사업은 대학과 지역이 협력해 대학 인근 지역의 경제 활성화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캠퍼스타운 입주기업은 시설 임차비용, 공용 사무기기 무상 지원, 공과금을 비롯한 시설 운영비 일부 지원 등의 혜택을 지원받는다. 기업의 희망과 특성 등을 고려해 전용 사무공간 또는 코워킹 스페이스 등이 배정되며 다양한 창업지원 프로그램을 지원한다.
설립일 : 2024년 3월
주요사업 : 프랜차이즈 조각투자 서비스
성과 : F&B 프랜차이즈 고객사 4곳 확보, 프랜차이즈 기관, 세무법인, 법무법인, STO통합플랫폼 MOU 진행, 금융기술 3건 개발 완료
이진호 기자 jinho23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