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엄 불똥' 튄 경제계…"불확실성이 가장 큰 적" 공감대

입력 2024-12-12 18:24
수정 2024-12-12 18:25

경제단체들이 지난 3일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 계엄 사태와 이어지는 탄핵 정국으로 촉발된 민생 경제 불확실성 해소에 국회가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국경영자총협회 중소기업중앙회 소상공인연합회 등 경제단체들은 12일 국회에서 열린 경제단체 긴급 간담회에서 기업들과 소상공인·자영업자들이 체감하는 고충을 전하며 이 같이 주문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경제는 불확실성이 가장 큰 적”이라고 강조한 뒤 “특히 환율이나 주식·자본시장 문제는 저희가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있는데 매우 불안정한 게 사실이다. 현장의 말씀을 많이 듣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손경식 경총 회장은 이 자리에서 “우리 사회에 불안감이 더 확산하지 않고 기업들이 안정적으로 투자와 경영 활동에 임할 수 있도록 국회가 더욱 적극 노력해달라”고 부탁했다. 이어 “특히 기업 활동을 위축시킬 수 있는 상법 개정이나 법정 정년 연장 같은 사안들은 신중하게 검토해달라”고 요청했다.

송치영 소상공인연합회장은 “지역사랑 상품권 확대를 비롯해 소득공제율 확대, 한시적 세제 완화 등 특단의 대책과 함께 이번 사태로 소상공인 기반이 무너진 점을 감안해 ‘최저임금 구분 적용’ 등 고용안정 방안 또한 강구해달라”고 촉구했다.

김기문 중기중앙회장은 최근 이 대표가 제안한 여·야·정 비상 경제점검회의에 경제계도 함께 참여하는 방안을 건의하기도 했다.

간담회에는 손 회장과 김 회장, 송 회장을 비롯해 윤학수 전문건설연합회 회장, 이정한 한국여성경제인연합회 회장, 윤미옥 한국여성벤처협회 회장이 참석했다. 민주당 측은 이 대표와 진성준 정책위의장, 김민석·이언주 최고위원이 자리했다.

김봉구 한경닷컴 기자 kbk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