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아침의 바이올리니스트] 최초의 길만 걸어온 음악가…사라 장

입력 2024-12-12 18:13
수정 2024-12-13 01:45
1990년 만 8세 나이로 거장 주빈 메타가 지휘하는 뉴욕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협연해 세계의 주목을 받은 한국계 바이올리니스트가 있다. 화려한 테크닉과 깊은 표현력, 풍부한 음색으로 정평이 난 바이올리니스트 사라 장(1980~·한국명 장영주·사진)이다.

사라 장은 여섯 살이 되던 해 미국 줄리아드 예비학교에 입학해 ‘바이올린 신동’으로 이름을 알렸다. 1991년 세계적인 음반사 EMI와 계약을 맺어 역사상 최연소 음반 녹음 기록을 세웠고, 1994년엔 베를린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데뷔 무대에 올라 명성을 쌓았다. 이후 사이먼 래틀 지휘의 베를린 필, 플라시도 도밍고 지휘의 베를린 필, 콜린 데이비스 지휘의 런던 심포니 등 거장들이 이끄는 명문 오케스트라 솔리스트로 거듭 발탁돼 세계적 반열에 올랐다.

EMI를 통해 20여 장의 주요 음반을 남긴 것 또한 그의 업적 중 하나로 평가된다. 그는 미국 에이버리 피셔 커리어 그랜트 최연소 수상, 영국 그라모폰 ‘올해의 젊은 예술가’ 부문 수상, 독일 에코 클래식상 수상 등 국제적인 음악상을 휩쓴 바이올리니스트로도 잘 알려져 있다.

사라 장이 한국을 찾았다. 그는 이달 10일부터 29일까지 전국 13개 도시에서 내한 리사이틀을 연다.

김수현 기자 ksoo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