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자체 인공지능(AI) ‘갤럭시 AI’와 마이크로소프트(MS)의 AI 모델 ‘코파일럿+’를 적용한 신형 노트북 ‘갤럭시 북5 프로(사진)’를 공개했다. 화면의 궁금한 부분에 동그라미를 그리면 검색 결과가 제공되는 ‘AI 셀렉트’, 저화질 이미지를 고화질로 변환하는 ‘사진 리마스터’ 등 최신 AI 기능이 대거 적용됐다.
삼성전자는 12일 플래그십 매장인 서울 서초동 ‘삼성 강남’에서 갤럭시 북5 프로 14인치형, 16인치형 두 모델을 선보였다. 다음달 2일 국내에 출시된다. 이민철 삼성전자 모바일경험(MX)사업부 갤럭시 에코 비즈 팀장(상무)은 “갤럭시 북 5프로는 AI 기술을 활용해 생산성과 업무 효율성을 높이는 데 중점을 뒀다”고 강조했다.
신제품의 차별점은 자체 갤럭시 AI와 마이크로소프트의 AI를 동시에 적용해 기존 PC가 구현하지 못한 최첨단 AI 기능을 넣었다는 것이다. AI 셀렉트가 대표적 사례다. 웹 브라우징, 쇼핑, 콘텐츠를 감상하다가 궁금한 부분이 생길 때 화면에 동그라미를 그리거나 드래그하면 상세한 검색 결과가 자동으로 제공된다 .
단순한 이미지뿐 아니라 텍스트도 인식한다는 것도 특징이다. 메뉴판 이미지에서 궁금한 부분을 손으로 드래그하면 음식 또는 음식 재료에 관한 정보가 검색된다. 카페 메뉴판의 텍스트를 복사해 친구에게 전달하는 것도 가능하다. 검색한 이미지 내 텍스트만 따로 복사해 문서 작업에 활용할 수 있다.
오래된 사진을 정교하게 보정하고, 저화질 이미지를 고화질로 변환하는 AI 업스케일링도 핵심 기능이다. 갤럭시 모바일 제품과의 연동을 통한 AI 활용도 가능하다. 마이크로소프트의 ‘폰 링크’를 통해 갤럭시 스마트폰을 연결하면 서클 투 서치, 노트 어시스트, 실시간 통역 등 스마트폰에서 지원하는 갤럭시 AI를 PC에서 이용할 수 있다.
갤럭시 북5 프로는 AI의 원활한 작동을 위해 최대 47TOPS(초당 47조 차례 연산)의 신경망처리장치(NPU)를 지원하는 ‘인텔 코어 울트라 프로세서 시리즈 2’를 적용했다.
장소와 조명에 상관없이 깨끗한 화면으로 콘텐츠를 즐길 수 있도록 빛 반사 방지 패널도 장착했다.
박의명 기자 uimy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