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시위 나선 김동연 "내란수괴 윤석열, 즉각 체포·격리해야"

입력 2024-12-12 19:16
수정 2024-12-12 19:26

김동연 경기지사가 윤석열 대통령을 즉시 체포하라고 촉구하며 이틀 연속 1인 시위를 벌였다.

12일 점심 시간대인 오후 12시 30분 김 지사는 서울 미근동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앞에서 '내란수괴 광기 즉각체포!! 즉각격리!!'라는 문구가 적힌 손팻말을 들고 약 35분간의 1인 시위를 이어갔다.

그는 이날 오전 진행된 비상계엄 사태 관련 윤석열 대통령 대국민 담화 직후 SNS를 통해 "내란 수괴의 광기를 본다"며 "분노를 넘어 참담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 김 지사는 "법적 다툼에 대비해 부하들에게 책임을 떠넘기려 한다"며 "태극기 부대에 기대, 나라를 쪼개고 광장을 오염시켜 극도의 혼란을 부추기려는 시도"라고 비판했다.

이어 그는 "수사기관은 지금 즉시 체포, 격리하기를 엄중히 촉구한다"는 뜻을 밝혔다.

김 지사는 전날 저녁 퇴근 시간대 경기 수원시 인계동 나혜석거리에서도 '윤석열 즉각체포! 즉각탄핵!!'이라고 적힌 팻말을 들고 1인 시위를 진행했다. 이날 응원하러 온 시민들과 소통하는 시간을 갖기도 했다.

이날 오전 윤 대통령은 비상계엄 선포 사태 이후 네 번째 담화를 진행했다. 담화에서 윤 대통령은 "(비상계엄 선포는)자유민주 헌정질서를 회복하고 수호하기 위해 국민들께 망국적 상황을 호소하는 불가피한 비상조치"라며 "도대체 2시간짜리 내란이라는 것이 있는가. 저를 탄핵하든, 수사하든 이에 당당히 맞설 것"이라고 주장했다.

오유림 기자 ou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