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수도권에서는 지난해보다 18.3% 줄어든 1만2590가구가 일반분양으로 예비 수요자를 맞이할 예정이다. 올해 마지막 분양 단지가 몰리며 서울과 인천에선 분양 물량이 크게 늘었다. 지난해 일반분양 물량만 1만 가구를 넘긴 경기에선 고분양가와 대출 규제 등으로 분양 물량이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연말 수도권에서 분양장이 열리는 만큼 실수요자의 관심이 쏠릴 것으로 예상된다. ○ 교통 강점 서울 분양 단지11일 부동산 리서치 업체인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이달 수도권에서 1만6950가구가 공급된다. 이 중 일반분양 물량은 1만2590가구다. 지난해 12월 일반분양 물량(1만5413가구)보다 소폭 감소했다. 그러나 서울에선 이달 일반분양 물량이 1801가구로, 지난해 같은 기간(1089가구)보다 크게 늘었다. 대부분 재건축·재개발 정비사업 물량이다.
서울은 전국적인 부동산 경기 침체에도 높은 청약 경쟁률을 보이고 있다. 이달 금천구 시흥동에서 분양한 한신더휴 하이엔에듀포레는 소규모 단지임에도 1순위 평균 12.56 대 1 경쟁률을 기록했다.
중랑구 상봉동 일원에 조성되는 ‘더샵 퍼스트월드 서울’이 관심을 끈다. 전체 999가구 가운데 800가구를 일반분양한다. 추가로 오피스텔(전용면적 84㎡) 308실을 공급할 예정이다. 일반분양 800가구는 전용 39~118㎡로 구성된다. 시공은 포스코이앤씨가 맡았다. 상봉역과 망우역이 가까워 서울 지하철 7호선, 경의중앙선, 경춘선, KTX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B노선도 예정돼 교통 개선 기대가 크다.
롯데건설은 성북구 삼선5구역 재개발을 통해 ‘창경궁 롯데캐슬 시그니처’를 분양 중이다. 1223가구 중 전용 59·84㎡ 509가구를 일반분양한다. 종로구 생활권에 속해 중심업무지구(CBD)로 오가기 편하다. 인근에 서울 지하철 4호선 한성대입구역과 6호선·우이신설선 환승역 보문역이 있다. 주변에는 한성대, 성신여대, 고려대 등 10개 대학 캠퍼스가 밀집해 교육 환경이 좋다는 평가를 받는다. ○ 가격 경쟁력 갖춘 수도권경기에서는 가격 경쟁력을 갖춘 신규 단지가 쏟아진다. 양주신도시에선 올해 마지막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인 ‘엘리프 옥정 시그니처’가 나온다. 지하 2층~지상 29층, 9개 동, 921가구(전용 59·79㎡) 규모다. 일반, 신혼부부, 청년셰어(공유형) 등 다양한 형태로 공급된다. 입주는 2025년 3월 예정이다.
한양은 경기 평택시 브레인시티 공동 8블록에 들어서는 ‘평택 브레인시티 수자인’을 이달 분양한다. 총 889가구로 이뤄진다. 전용 59㎡(232가구)와 전용 84㎡(657가구) 두 개 타입으로 구성된 게 특징이다.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돼 가격 메리트가 관심을 끈다.
HDC현대산업개발이 광주시 곤지암역세권 도시개발구역 A1-2블록에 공급하는 ‘곤지암역 센트럴 아이파크’도 이달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2층, 4개 동, 347가구(전용 84~110㎡)로 구성된다. 곤지암역 인근 곤지암역세권 도시개발지구와 신대지구 등 3600여 가구의 주거타운 내에서도 입지가 좋다는 평가가 나온다. 경강선 곤지암역과 인접해 있다.
남양주시에선 라온건설이 공급하는 ‘덕소역 라온프라이빗 리버포레’가 눈길을 끈다. 덕소2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으로 공급되는 단지다. 지하 3층~지상 29층, 10개 동, 전용 39~114㎡, 총 999가구 규모다. 이 중 전용 59~114㎡ 348가구가 일반에 분양될 예정이다. 한강 생활권을 공유한다.
인천에서는 삼성물산이 연수구 송도역세권구역 도시개발사업으로 ‘래미안 송도역 센트리폴’을 내놓는다. 지상 최고 40층, 19개 동, 2549가구(전용 59~101㎡) 규모의 대단지다. 분양을 마친 3블록을 제외하고 1·2블록 1525가구를 분양한다. 수인분당선을 이용할 수 있는 송도역은 인천~부산을 잇는 인천발 KTX가 개통될 예정이다.
유오상 기자 osy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