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이재명 아니었으면 尹 벌써 하야나 탄핵"

입력 2024-12-11 18:18
수정 2024-12-11 18:19

이양수 국민의힘 정국안정화태스크포스(TF) 위원장이 11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대선 불출마를 선언한다면 당장 탄핵이나 하야가 이뤄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 대표에 대해 당이나 윤 대통령이 가진 감정은, (선거법 위반 등) 범죄 피의자로서 재판받는 사람이 어떻게 대선에 나오냐는 문제"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 발언에 '내란 혐의는 윤 대통령이 받고 있는데 왜 이 대표를 연계하나'라는 질문이 나오자 "연계하는 건 전혀 아니다"라며 "이 대표의 사법 리스크를 활용하는 게 아니라는 설명을 하는 것"이라고 답했다.

앞서 안정화 TF는 전날 윤 대통령 퇴진 시점과 관련 ①2월 퇴진-4월 대선 ②3월 퇴진-5월 대선 두 가지 방안을 당 지도부에 보고했다.

이 위원장은 이에 대해선 "오늘은 설득의 시간"이라며 "지도부가 의총에서 이 안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다 들은 만큼 이것을 갖고 대통령실을 설득하는 일이 남은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설득의 시간이 오늘 하루로 끝날지 내일로 이어질지는 모르겠다"라며 "탄핵을 하게 되면 심판 동안 온 국민이 반으로 나뉘어 정국이 혼란해진다. 그 과정에서 경제가 안 좋아지게 되는데 이를 막으면서 대통령이 직에서 내려오게 되는 효과를 거두게 하겠다는 것이 2~3월 퇴진론"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당내에서 '탄핵 찬성' 목소리가 커지는 상황에 대해선 "대통령실에서 안을 받지 못한다는 보도 때문에 몇몇 의원들이 탄핵을 이야기하는 것 같은데 대통령실에서는 2~3월 하야 대선론에 대해 일체 공식적 메시지를 내지 않았다"며 "지도부에서 조기 퇴진론으로 대통령실을 설득한다면 그분들도 입장을 바꿀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슬기 한경닷컴 기자 seulk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