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이 발전하면서 봇과 인간을 구별하기가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어요. 프라이버시(Privasea)는 완전 동형 암호화(Fully Homomorphic Encryption, FHE) 기술을 이용해 사용자의 생체정보를 안전하게 보호하면서 인간임을 증명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을 만들었어요"
데이비드 자오(David Jiao, 사진) 프라이버시 최고경영자(CEO)는 12일 블루밍비트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프라이버시는 '인간 증명(Proof of Humanity, PoH)' 프로젝트에 뒤따르는 문제점인 '생체정보 유출' 우려를 FHE 기술로 해결하고자 하는 탈중앙화 물리 인프라 네트워크(Decentralized Physical Infrastructure Network, DePIN)다. 인간 증명은 AI 시대의 새 화두로 떠올랐다. AI가 고도화되면서 온라인 상에서 인간과 봇을 구별하기 어려워졌고, 이를 이용한 사기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자오 CEO는 프라이버시가 개발한 '아임휴먼(Imhuman)'이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는 인간 증명 앱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아임휴먼은 온라인상에서 인간과 AI, 봇을 구별할 수 있도록 돕는 앱이다. 사용자들은 앱에 자신의 얼굴을 인식시켜 인간임을 증명할 수 있는 대체불가토큰(NFT)을 받게 된다"면서 "사용자는 NFT를 등록해 자신이 인간임을 증명하고 플랫폼은 봇과 스팸을 걸러낼 수 있게 된다. 현재 텔레그램을 통해 아임휴먼의 인간 증명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FHE 기술을 통해 사용자가 제공하는 생체 정보가 안전하게 보호 및 보관된다고 자신했다. FHE는 이미 암호화된 데이터를 복호화(해독)하지 않고 계산을 수행하는 기술이다. 모든 데이터 처리 과정을 암호화된 형태로 진행해 사용자의 민감한 개인정보를 누구도 알아볼 수 없게 만드는 것이 특징이다.
자오 CEO는 "프라이버시는 FHE 기술을 적용해 모든 데이터를 암호화된 상태에서 계산해 노드로 전송 및 반환한다. 사용자가 제공하는 생체정보는 수집 즉시 FHE 기술로 암호화되는 것"이라면서 "누구도 데이터에 담긴 개인 정보를 볼 수 없다. 사용자만이 자신에게 주어진 FHE 개인 키를 사용해 데이터를 복호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업계도 프라이버시의 이러한 기술에 주목하고 있다. 최근 프라이버시는 바이낸스 랩스, 게이트 랩스 등 14개의 벤처캐피털(VC)이 참여한 시드 라운드를 통해 500만달러를 유치, 총 누적 투자금 975만달러를 달성했다. 자오 CEO는 "현재 시리즈 A 라운드를 진행 중이다. GSR, 앰버 그룹이 참여했다"면서 "정확한 규모는 라운드가 마무리되면 발표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프라이버시의 토큰 및 메인넷 출시에 대한 계획도 전했다. 자오 CEO는 "현재 메인넷 인프라와 테스트넷을 구축하고 있다. 테스트넷의 베타 버전은 이번 달 20일에 공개될 예정"이라며 "사용자는 테스트넷 베타 채굴에 참여해 토큰 'PRVA'를 얻을 수 있다. 컴퓨팅 파워를 제공하는 채굴자에게도 토큰을 분배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토큰은 내년 1분기 출시를 목표로 잡고 있다. 토큰 생성 이벤트(Token Generation Event, TGE)를 위해 거래소와 협의 중"이라면서 "아임휴먼 사용자들에게는 첫해에 발행되는 토큰 수량의 10%를 에어드롭 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편 자오 CEO는 한국 시장에 대한 큰 관심도 내비쳤다. 프라이버시는 지난 8월 한국 공식 커뮤니티를 열고 본격적인 국내 시장 공략에 나섰다. 그는 "한국 사용자들이 우리 노드를 운영하고 사용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라며 "한국 커뮤니티를 활성화하기 위한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에는 한국 의료 AI 기업 '메디컬에이아이(마이)', 한국경제미디어그룹의 가상자산(암호화폐) 계열사 블루밍비트와 파트너십을 체결했다"면서 "한국에 프라이버시를 알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한국 커뮤니티의 성원에 깊은 감사를 느끼고 있으며 앞으로 더욱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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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두현 블루밍비트 기자 cow5361@bloomingbit.i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