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I홀딩스 美 자회사, 텍사스 태양광 사업 확장

입력 2024-12-10 17:52
수정 2024-12-11 00:55
OCI에너지가 미국 전력 공급 회사인 CPS에너지와 ‘에너지저장장치(ESS)를 통한 전력 공급 관련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0일 밝혔다. OCI그룹이 미국 시장을 타깃으로 태양광 사업 확장 및 다각화에 나서고 있다는 분석이다.

OCI홀딩스의 미국 자회사 OCI에너지는 그동안 미국 텍사스에서 120㎿(메가와트) 규모의 태양광 설비와 480㎿h(메가와트시) 용량의 ESS를 연계하는 ‘알라모 시티 ESS’ 프로젝트를 수행해 왔다. 발전단지 부지만 14만㎡로 약 4만1000가구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규모다. OCI에너지와 손잡게 된 CPS에너지는 프로젝트가 완료되는 2026년부터 약 20년간 생산된 전력을 텍사스 지역에 공급할 계획이다.

OCI에너지의 알라모 시티 ESS 프로젝트는 미국 인플레이션 방지법(IRA)에 따른 투자세액공제(ITC) 요건을 모두 충족해 투자비를 대폭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미국 내에서 친환경 사업을 수행하는 기업은 요건에 따라 투자비의 최대 40%를 환급받을 수 있는데, 알라모 시티 프로젝트는 최대 환급 비율 요건을 충족했다. OCI홀딩스 관계자는 “ITC 요건 충족으로 사업의 수익성이 매우 높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OCI그룹은 태양광 발전 여건이 좋은 텍사스를 거점으로 태양광 관련 사업을 꾸준히 확대하고 있다. 2011년부터 10년 이상 꾸준히 사업한 결과 현재 10개 이상의 태양광·ESS 프로젝트를 완료했거나 수행하고 있다. 전체 규모는 5.2GW(기가와트)에 달한다.

회사는 주력 부문인 태양광 셀 원료(폴리실리콘) 생산뿐 아니라 태양광 패널, 태양광 단지 개발, ESS 등의 영역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미국의 대중국 견제를 활용해 미국 내에 ‘비중국 태양광 벨류체인’을 구축하겠다는 목표다.

이우현 OCI홀딩스 회장은 “CPS에너지와의 이번 협약을 통해 OCI에너지의 태양광 사업 능력에 대한 현지 시장의 신뢰를 확인했다”며 “관련 사업을 전략적으로 확대해 새로운 수익을 창출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성상훈 기자 uph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