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정산 시즌이 다가오면서 환급액을 최대한 돌려받기 위한 전략이 중요해졌다. ‘13월의 월급’을 늘리기 위해선 먼저 본인의 현 상황을 파악한 뒤 앞으로의 계획을 세우는 것이 필요하다. 핀테크 회사들이 운영하는 ‘연말정산 미리보기’ 서비스에선 예상 환급액이나 납부액을 조회하고 향후 전략에 대한 각종 팁을 얻을 수 있다.
연말정산 미리보기 서비스는 네이버페이, 카카오페이, 토스 등 핀테크 앱에서 이용할 수 있다. 앱 화면은 회사마다 다르지만, 내년 연말정산 환급액 또는 납부액을 모의로 계산할 수 있다는 점은 모두 동일하다. 국세청의 연말정산 미리보기 시스템을 연동시켜 예상 환급액을 확인할 수 있도록 한 방식이다.
토스는 사용자가 직접 입력해야 하는 항목을 최소화해 예상 결과를 3분 만에 확인할 수 있다.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신용카드 사용액을 토대로 소비액을 산출하고, 상반기 간이지급명세서를 바탕으로 연간 총급여도 예측한다. 의료비 등 공제 항목에 필요한 정보는 지난 연말정산 결과를 참고해 자동으로 입력한다. 원천징수 세율은 기납부세액을 기반으로 추정하며 10월 개정된 세법을 반영해 최종 예상 결과를 보여준다.
카카오페이에선 예상 환급·납부액과 더불어 부족한 내용을 지적하고 이를 개선할 수 있는 다양한 팁을 제공한다. ‘이미 총급여의 25% 이상을 지출해 체크카드를 쓰는 것이 더 유리하다’거나 ‘개인 연금저축을 추가 납입하면 공제를 더 받을 수 있다’ 등의 내용이다. 이용자는 카드, 연금, 주택청약, 보험, 월세, 기부금 등 항목별 공제 한도와 예상 공제액을 확인할 수 있다.
네이버페이도 최적화된 연말정산 전략을 세울 수 있도록 돕는 모의계산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네이버페이 서비스는 주요 공제 항목을 자동 분류하거나 수기로 입력할 수 있도록 해 국세청 연말정산 미리보기 서비스와 비슷한 정확도로 환급액을 계산할 수 있다. 사용자 현황에 맞춰 제공되는 조언에 따라 나머지 기간 더욱 유리한 결제 수단을 사용하거나 금융상품에 가입하는 등 대비할 수 있다.
연말정산은 한 해 동안 근로자가 신고한 병원비와 학원비, 기부금 등 각종 공제 항목을 고려해 최종 세금을 결정하는 절차다. 회사가 직원 월급에서 미리 뗀 근로소득세보다 최종 세금이 적으면 다음해 2월 환급받고, 반대면 세금을 더 내야 한다.
핀테크 앱에서 제공하는 서비스는 소득공제, 세액공제 등 헷갈리기 쉬운 단어를 풀이해주거나 공제에서 제외되는 지출 내역을 놓치지 않게 짚어준다. 금융권 관계자는 “연말정산 미리보기 서비스는 9월까지의 신용카드 사용 금액 등을 반영하기 때문에 실제 연말정산 결과와 다를 수 있다는 점은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형교 기자 seogy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