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12월 06일 17:28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LX인터내셔널이 물류 자회사인 LX판토스 지분율을 75.9%까지 끌어올렸다. 재무적투자자(FI)인 미래에셋PE의 물량을 사들인 결과다. FI가 빠져나간 만큼 LX판토스의 기업공개(IPO) 작업도 더뎌질 전망이다.
LX인터내셔널은 6일 미래에셋PE가 보유한 LX판토스 주식 전량(39만8000주)를 1950억원에 취득했다고 공시했다. 지분율 19.9%에 해당하는 규모로 거래를 모두 마치면 LX인터내셔널의 LX판토스 지분율은 75.9%까지 올라가게 된다. 취득일자는 오는 19일이다.
2대주주인 미래에셋PE가 투자금을 회수하면서 LX판토스 주요 주주 구성은 LX인터내셔널과 범LG가 3세인 구본호 씨(지분율 9.9%)로 변동됐다. 구 씨는 고 구인회 LG그룹 창업주의 동생인 고 구정회 금성사 사장의 손자다.
LX인터내셔널 관계자는 "지분율 확대에 따른 배당 유입 등 현금흐름 개선과 지배구조를 강화하려는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LX판토스는 1977년 고 구자헌 전 회장이 설립한 물류회사다. 범LG그룹의 물류 일감을 바탕으로 실적을 키웠다.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으로 각각 6조8793억원, 1560억원을 거뒀다. 전년 대비 각각 35.5%, 58.3% 줄었다. 해상운송료 운임 등이 떨어지면서 매출이 큰 폭 줄었다. 실적이 나빠지면서 IPO 작업도 미뤄진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은 기자 hazz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