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주요 가공식품 중 가격이 가장 많이 오른 품목은 간장인 것으로 나타났다. 4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간장 100mL당 평균 가격은 지난 1월 782원에서 지난달 957원으로 22.4% 상승했다.
한국소비자원은 매월 27개 다소비 가공식품 및 7개 집중 관리 품목의 가격 동향을 집계한다. 간장은 조사 대상인 34개 품목 중 올해 가격 상승폭이 가장 컸다. 이어 고추장(18.2%), 탕(10.9%), 참치캔(10.1%), 카레(9.6%) 순으로 상승률이 높았다.
같은 기간 생수 가격은 5.3% 떨어져 하락폭이 가장 컸다. 맛살(-4.7%), 소시지(-2.9%) 등도 가격이 내려갔다.
간장 가격이 크게 오른 건 시장 점유율이 높은 주요 업체가 가격을 인상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간장 1위인 샘표식품은 6월, 2위 대상은 7월 간장 제품 가격을 각각 평균 7.8%, 6.4% 올렸다.
지난달엔 스프·어묵(전월비 3.7%), 커피믹스(2.8%) 등의 가격 상승률이 높았다. 반면 맛살 가격은 유통 업체의 할인 행사 영향으로 15.3% 떨어졌고, 시리얼(-5.3%), 생수(-4.8%), 참기름(-4.2%) 등도 하락폭이 컸다.
오형주 기자 oh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