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민도 몰랐던 제주도의 매력"…'구석구석 문화배달' 인기만점

입력 2024-12-04 18:31
수정 2024-12-05 17:28
문화체육관광부와 지역문화진흥원이 지역 특색을 담아 올해 전국 곳곳에서 선보인 ‘구석구석 문화배달’ 사업이 제주와 인천 등에서 지역 주민과 관광객의 호평을 끌어내고 있다.

4일 지역문화진흥원에 따르면 ‘문화가 있는 날’ 기획사업인 구석구석 문화배달 사업은 전국 혁신도시와 문화지구 등 54개 지역의 문화 활동을 지원했다. 월평균 100여 개 프로그램이 전국 구석구석 배달돼 총 26만여 명이 문화 예술을 향유했다.

제주 사업을 맡은 제주문화예술재단은 지난 5~10월 제주혁신도시와 문화지구 활성화를 목표로 이 프로그램을 기획했다. 5월에 열린 ‘혁신 예술로 완성하는 서귀포’ 개막식에는 서귀포 주민과 관광객 등 900여 명이 참여하는 성과를 올렸다.

제주문화예술재단은 제주 특색에 맞게 청정 자연을 즐길 수 있는 문화 체험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10월 말 제주시 한경면의 산양 큰엉곶엔 제주에 거주하는 가족들과 직장 동료 등 다양한 구성원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해설사는 큰엉곶 생성 배경과 자연경관을 설명했다. 참가자들은 숲길 산책과 디퓨저 만들기, 요가 등 제주에서만 즐길 수 있는 체험 행사로 알찬 하루를 보냈다. 당시 행사에 참여한 한 제주도민은 “제주의 자연을 현장에서 생생하게 설명해줘 몰랐던 것을 새롭게 알 수 있었다”고 말했다.

5월 인천 개항장 문화지구에서는 개항장의 역사를 바탕으로 기획한 게임을 수행하는 투어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이 프로그램은 인천의 역사·문화적 가치를 재발견하는 데 기여했다는 평을 들었다. 8월엔 전남 구례에서 섬진강과 연계한 지역 레저문화 프로그램을 기획해 주민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선사했다.

지역민의 정주 만족도를 높이기 위한 구석구석 문화배달 사업은 내년에도 계속 이어질 예정이다. 내년도 구석구석 문화배달 사업은 오는 27일까지 e나라도움에서 신청할 수 있다.

제주=임동률 기자 exi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