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엄 여파' 코스피, 1.9% 하락 출발 후 낙폭 줄여…환율 급등 개장

입력 2024-12-04 09:25
수정 2024-12-04 09:26

4일 코스피 지수가 계엄 사태 여파에 전일 대비 49.34포인트(1.97%) 내린 2450.76에 출발했다. 원·달러 환율은 급등 개장했다.

이날 오전 9시8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28.28포인트(1.13%) 오른 2471.82를 기록하면서 2500선을 이탈했다. 이날 지수는 2% 가까이 급락 출발했다.

다만 금융당국이 10조원 규모의 증시안정펀드 등 시장안정조치가 가동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는 발언에 낙폭을 다소 줄이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가 장 초반부터 2200억원 순매도하고 있다. 반면 기관과 개인은 각각 1000억원과 490억원 매수우위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은 SK하이닉스, 기아, 고려아연을 제외하고 대부분 파란불을 켰다. 삼성전자가 1.12% 떨어지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 삼성바이오로직스, 현대차, 셀트리온, KB금융, 신한지주, POSCO홀딩스가 내림세다.

비상계엄 사태에도 불구하고 내년 1월 임시주총을 앞둔 고려아연이 장중 8% 넘게 뛰면서 역대 최고가를 갈아치웠다.

2% 가까이 급락 출발한 코스닥 지수도 이 시각 현재 낙폭을 줄여 0.47% 내린 687.55를 기록 중이다. 코스닥 시장에선 개인이 800억원 팔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580억원과 224억원 순매수다.

코스닥 시총 상위종목들은 혼조세다. 알테오젠, 에코프로비엠, 에코프로가 내리고 있는 반면 리가켐바이오, 엔켐, 휴젤 등은 오르고 있다.

야당 유력 대선후보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테마주로 묶이는 동신건설, 에이텍, 오리엔트정공, 토탈소프트 등은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다.

원달러 환율은 급등 개장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15.2원 오른 1418.1원으로 출발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비상계엄 선포 직후 해제가 됐고, 이 과정에서 환율과 야간선물 시장 등이 낙폭을 축소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금융시장 충격 강도는 제한적일 전망"이라고 밝혔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