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 진영을 저격하며 정치적 발언을 이어가고 있는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 씨의 딸 정유라 씨가 비상계엄령을 발동했다가 해제한 윤석열 대통령에 대해 "용감한 줄 알았는데 그냥 무모한 거였다"며 실망감을 드러냈다.
정 씨는 4일 페이스북을 통해 "이제 진심 기운 빠져서 화도 안 난다"며 "안 그래도 낮은 지지율 이도 저도 아닌 짓 하는 바람에 지구 핵 뚫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김빠진다. 보수는 망했고 나라는 X 망했다. 어제 모습에 실망해서 지지율 작살 날듯싶다. 남자가 칼을 뽑았으면 무라도 썰어야지, 무도 안 썰어 버렸느냐"며 "이젠 실성해서 웃음 밖에 안 나온다"고 비판했다.
정 씨는 또 "수습 어떻게 하느냐. 진심 핑곗거리 찾기 국회 영역 에서는 3.8선 밑으로 내가 잔머리 젤 돌린다고 생각했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돌파구가 없다"고 한탄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지난 3일 10시 25분께 대국민 담화를 통해 비상계엄을 선포했다. 비상계엄령 선포와 함께 계엄사령부의 포고령이 나오면서 전날 오후 11시부로 대한민국은 비상계엄 체계에 들어갔다. 그러나 4일 오전 1시 비상계엄 해제요구안이 본회의에 상정돼 국회의원 190명 참석에 전원 찬성으로 가결됐다. 이에 따라 국회에 출동한 계엄군도 철수했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