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1440원대 뚫렸다…한국 ETF 6% 넘게 급락

입력 2024-12-04 00:32
수정 2024-12-04 00:47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소식이 전해지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은 급격하게 반응하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1440원을 뚫었다. 4일 오전 12시18분 현재(한국시간) 외환시장에서 원화가치는 1443원에 거래되고 있다. 환율이 달러당 1400원 위로 치솟은 것은 1436원대를 찍었던 2022년 9월 이후 2년여만이다. 정부는 지난 7월부터 외환시장 운영시간을 오후 3시30분에서 다음날 새벽 2시까지로 연장했다.

한국에 관한 ETF를 대표하는 아이셰어즈 MSCI 사우스코리아 ETF는 6% 가량 급락했다. 당장 한국에서 4일 기준 증시가 열리는지에 대한 문의도 잇따르고 있다. 금융시장 관계자들은 시장 충격을 줄이기 위해서라도 4일 증시가 개장하지 않을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는 중이다.

수출입은행 워싱턴사무소 관계자는 "영업연속성 계획(BCP)을 이미 세워놓은 것이 있다"면서 "금융거래가 계속되는 지에 대한 모니터링을 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영업시간이 단축되거나 고객 서비스 제한이 있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는 "한국이 자정이라 아직 반응이 본격화되지 않은 부분이 있지만, 시중은행 뱅크런 등으로 어려움을 겪을 수 있고 기업들도 긴급 자금수요가 있을 수 있어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재외공관들도 현지에서 상황을 긴밀하게 지켜보고 있다. 워싱턴의 주미 한국대사관 관계자는 "아직 어떤 조치를 해야할 지를 명확하게 판단하기 쉽지 않은 것 같다"면서 "현지 반응을 취합하면서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고 전했다.




워싱턴=이상은 특파원 se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