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건설기술연구원 스마트건설지원센터 입주기업 CEO] 건설 현장 안전관리 Live 방송 시스템을 개발하는 기업 ‘시큐어에이’

입력 2024-12-03 23:41
수정 2024-12-03 23:42


시큐어에이는 스마트홈 보안 솔루션과 건설 현장 안전관리 Live 방송 시스템을 개발하는 기업이다. 김영규 대표(56)가 2020년 7월에 설립했다.

“남들과는 다른 선택을 통해서 다양한 경험을 쌓았던 것 같습니다. 젊은 시절에 친구들은 어떻게 하면 군대를 편하게 빨리 갔다 올지 고민하던 시기에 장교 복무로 6년을 생활하였고, 군 제대 후 가족과 함께 14년간 일본과 필리핀에 살았습니다. 일본에서는 11년을 살면서 직장생활, 첫 창업, 석사과정을 마쳤고, 필리핀에서도 일본과 연계한 사업을 했었습니다. 한국에 돌아와서는 정보통신분야 NCS 컨설턴트를 하면서 세 번째 창업을 했고, 유한대학교 정보통신학과 교수로 임용되면서 앞으로 창업은 없다고 생각하고 학생들을 가르쳤으나 도전하는 삶을 학생들에게 어떻게 체험하게 할 수 있을까 고민하다가 창업동아리를 만들어 매년 공모전에 출품하다 보니 학생들과 4번째 창업을 하게 됐습니다.”

시큐어에이는 클라우드 기반의 문제해결 아이디어로 사회 전반의 정보시스템의 가용성을 높여 사회 구성원의 사이버 안전을 지키고, 건물 부문 주거에서 탄소중립을 실현하는 기업이다.

“사이버 안전 분야는 시큐어에이의 메인 솔루션으로 주거 공간의 65%를 차지하고 있는 아파트에 대한 사이버 해킹을 방지해 주거에서 안전하고 편안한 삶을 제공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습니다. 기후변화와 환경문제는 사회 구성원 모두가 시급히 힘을 모아 해결해야 할 과제로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의 ‘건물에너지 사용량 이상유무 탐지방법’에 대해서 기술이전을 받아 아파트 세대별 에너지 절감을 통해 탄소중립을 실현할 수 있는 플랫폼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대표 아이템인 ‘Eye OLive’ 는 건설 현장에서 발생하는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하여 안전관리자의 활동을 실시간 Live 방송으로 중계하여 현장사무소와 소통하게 해주는 서비스다.

“CCTV를 많이 설치한 동네에 범죄가 줄어드는 것처럼 건설 현장에서는 안전관리자가 실시간 Live 방송을 한다는 것만으로도 작업자는 안전 지침 준수를 더욱 철저히 지킬 것이며, 스스로 안전하게 작업할 수 있도록 행동을 개선하는 효과도 있습니다. 또한 위험 상황이 발생하면 안전관리자는 실시간 방송 중에 현장사무소로 알릴 수 있으며, 현장사무소와 같은 영상을 보면서 신속한 조치를 통해 작업자의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

김 대표는 “Eye OLive 의 경쟁력으로 방송의 특성인 실시간성”이라고 말했다. “건설 현장에서 안전관리자의 역할은 무척 중요합니다. 하지만 안전관리자의 경험 정도가 달라 위험을 예지하는 능력은 천차만별입니다. 이를 상향 평준화시킬 수 있는 서비스가 Eye OLive 입니다. 안전관리자가 현장을 점검하고 있는 장면을 그대로 상황실에 중계가 되고 있어 현장 상황을 크로스 체크할 수 있습니다. 현장에서 보지 못한 상황을 상황실에서 현장 감독관이 위험 예지를 할 수 있으며 현장에 있는 안전관리자에게 실시간 점검을 요청할 수 있습니다.”

동영상 자동 편집 저장으로 현장 관리자의 업무 효율도 높일 수 있다. 중대재해처벌법의 강화와 서울시에서 건설 현장 안전사고 예방과 품질관리를 위해 공공 건설 현장에 시공 전 과정을 동영상 촬영을 의무화하고, 민간 공사 현장까지 확대 적용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안전관리자뿐만 아니라 공정관리자 또한 동영상을 촬영하고 편집하고 저장하는 업무가 추가됐다.

“동영상을 편집한다는 것은 시간이 많이 소요되는 일이다 보니 Eye OLive에서는 현장에서 실시간 방송한 영상을 ‘건설공사 동영상 기록관리 매뉴얼’의 기준으로 자동 생성, 편집, 저장 및 업무 일지 작성 등을 지원해 업무 효율을 높이고 안전관리자 및 공정관리자가 현장 임무에 충실하도록 지원합니다.”

이동성을 향상하는 것도 강점이다. “현재의 기술은 고정형 CCTV를 기반으로 주요 공정에 드론 촬영이 추가되며, 이동형 CCTV, 작업자의 바디캠 등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Eye OLive는 스마트폰 및 와이파이 접속 캠을 기반으로 영상을 실시간 전송할 수 있고, 안전관리자가 이동하면서 Live 방송을 하기 때문에 현장 곳곳에 다니면서 위험 요소를 점검할 수 있습니다.”

Eye OLive 솔루션을 아파트 건설사 및 시설물 관리 기업 몇 곳에 제안했으며 긍정적인 피드백을 받았다. 이를 기반으로 한국건설기술연구원에서 주관하는 2024 테크로드쇼에서 첫 발표회를 진행할 계획이다. 또한 11월에 킨텍스에서 진행하는 스마트건설 EXPO에 전시된다.

김 대표는 “정보통신공사업을 하는 여러 회사를 대리점 체계로 운영하고 있어 각 회사에서 정보통신공사를 하는 현장에 직접 영업도 전개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어떻게 시큐어에이를 창업하게 됐을까. “2021년 11월 700여개 아파트 단지의 세대별 사생활 영상이 다크웹에서 유통되다 적발되었으며, 2022년 12월 아파트 40만세대가 해킹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하였습니다. 시큐어에이는 아파트에 구성되어 있는 지능형 홈네트워크의 취약점을 사전에 인지하고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2020년 설립되었으며, 가상화 기반의 스마트홈 보안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아이디어는 월패드를 가상화하여 스마트 홈 전 구간에 보안을 적용하는 방식이며, 2020 스마트건설 창업 아이디어 공모전에 출품하여 대상을 수상하였습니다. 자금 마련을 위하여 국가 R&D에 사업계획서을 제출하여 2023년까지 중소벤처기업부 과제 4건, 건설기술연구원의 지원사업 3건을 수행 완료했습니다. 2024년에는 중소벤처기업부 과제 1건, 국토교통부 과제 1건을 수행 중입니다.”

창업 후 김 대표는 “발견하고 해결하려는 사회문제는 사회구성원들의 안전을 위한 것”이라며 “솔루션을 개발하는데 청년들의 아이디어가 많이 필요한데 사회 초년생을 채용해 회사와 같이 성장하는 것을 보는 것도 큰 보람”이라고 말했다.

시큐어에이는 모두 이공계 출신으로 정보통신학과 교수 출신의 대표와 스마트 홈 네트워크 및 시스템 구축 20년 경력자, 데이터 분석과 보안 아키텍처 분야 전문가인 연구소장, 그리고 S/W 개발자들로 구성돼 있다. “적은 인력으로 높은 수준의 솔루션을 개발하기 위해서 한국건설기술연구원, 한양대학교, 인하대학교 등 산학연 협력 체계를 구축하여 기업이 확보하기 어려운 기술 노하우의 부족함을 채우고 있습니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김 대표는 “2023년에 한국건설기술연구원에서 에너지 사용 이상 유무를 판단하는 기술을 이전받고, R&D로 기획해 국토교통부의 과제로 선정돼 아파트 에너지 효율화 및 탄소배출권 판매를 위한 플랫폼을 개발하고 있다”며 “건물부문 에너지를 절감하여 탄소중립을 실현하는 솔루션으로 내년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2050년 대한민국이 탄소중립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건물 부문 탄소 절감이 급히 이뤄져야 하는데 기여해 지구의 기후변화와 온난화를 해결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시큐어에이는 아이템을 인정받아 한국건설기술연구원 스마트건설지원센터 입주기업으로 선정됐다. 스마트건설지원센터는 혁신기술 기반의 스마트건설 스타트업을 육성, 지원하고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건설산업에 특화된 기술창업을 지원하고자 설립됐다. 입주기업에는 아이디어 구현 및 시제품 제작, 실증 프로그램과 성장단계별 엑셀러레이팅 프로그램을 운영해 투자와 판로개척, 홍보 등 스마트건설기업들이 사업 운영 전반에 걸쳐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스마트컨설지원센터는 스타트업에서 발생하는 어려움을 선제적으로 지원하고 함께하면서 기업이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역할을 합니다. 보육하고 있는 다양한 기업과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협업할 수 있도록 연구지원사업과 네트워킹 데이를 개최하고, 투자를 받을 수 있도록 IR 행사를 지원합니다”

설립일 : 2020년 7월
주요사업 : 스마트홈 보안 솔루션, 건설현장 안전관리 Live 방송 시스템, 아파트 에너지 효율화 및 탄소배출권 거래 플랫폼
성과 : 스마트홈 보안 솔루션 중 VPN 솔루션을 스마트팩토리 전문기업인 ㈜KLT에 공급

이진호 기자 jinho23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