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이앤씨가 이달 서울 중랑구 옛 상봉터미널 재개발(상봉9구역)을 통해 ‘더샵 퍼스트월드 서울’(조감도)을 선보인다. 최고 49층에 중대형 물량이 많아 인근 지역에서 희소성을 갖춘 데다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등의 호재도 있어 동북권 랜드마크로 거듭날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중랑구 상봉동 83의 1 일대에 들어서는 이 단지는 지하 8층~지상 49층, 5개 동 규모로 조성된다. 아파트 999가구 가운데 800가구를 먼저 일반분양하고 이후에 오피스텔 308실을 공급할 예정이다. 1985년 개장해 지난해 문을 닫을 때까지 서울 동북부 관문 역할을 톡톡히 한 상봉터미널을 허물고 주택과 판매시설, 문화시설, 근린생활시설 등을 짓는 프로젝트다. 시행은 신아주그룹이, 시공은 포스코이앤씨가 맡는다.
일반분양 아파트 800가구는 전용면적 39㎡ 50가구, 전용 44㎡ 35가구, 전용 59㎡ 41가구, 전용 84㎡ 244가구, 전용 98㎡ 346가구, 전용 118㎡ 84가구 등으로 구성된다. 전용 85㎡ 초과 중대형 물량이 53.7%인 430가구에 달한다. 분양 관계자는 “대부분 재건축·재개발로 공급되는 서울은 중대형 물량이 적다”며 “초고층(49층)으로 지어지는 점도 관심을 끌고 있다”고 말했다.
입지 여건이 좋다는 평가가 나온다. 상봉역과 망우역이 가까워 경춘선, 경의중앙선, 서울지하철 7호선, KTX 등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향후 GTX-B노선(2030년 개통 목표)도 들어설 예정이다. 북부간선도로, 동부간선도로 등 주요 광역 도로망 진입도 쉽다.
주변 생활 인프라도 풍부한 편이다. 코스트코, 홈플러스, CGV, 서울북부병원 등 다양한 쇼핑 시설과 병원 등이 인근에 있다. 면목초, 중화초, 상봉중, 장안중 등 교육시설도 인접해 있다. 중랑천, 봉화산, 망우산 등이 가까워 주거 환경도 쾌적한 편이다.
인근에서 각종 개발 사업이 진행 중이라 정주 여건은 더 좋아질 전망이다. 인근 1만4996㎡ 부지에 지하 7층~지상 49층의 공동주택 841가구 등을 짓는 상봉7구역 개발 사업이 시행 중이다. 주상복합이 신설되는 상봉9-1 존치관리구역도 최근 HDC현대산업개발과 아주가 공사 계약을 맺으며 속도를 내고 있다.
GTX-B노선 개통에 발맞춰 ‘GTX 상봉역 복합환승센터’ 개발도 추진되고 있다. 도심항공모빌리티(UAM)와 간선버스 등을 갈아탈 수 있는 시설이 조성된다. 분양 관계자는 “여러 정비사업이 진행 중인 상봉·망루 생활권의 첫 번째 랜드마크라 초기 프리미엄을 기대할 수 있다”고 했다.
이인혁 기자 twopeop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