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창현 코스콤 사장(사진)은 3일 “토큰증권 플랫폼 사업을 직접 챙기겠다”고 말했다. 내년 대체거래소(ATS) 출범을 앞두고 무장애 운영을 위한 역량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윤 사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코스콤 본사에서 열린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에서 이 같은 내년 사업 계획을 발표했다. 중소 증권사가 토큰증권 플랫폼을 개발할 필요 없이 코스콤의 플랫폼을 이용하도록 한다는 목표다. 지난달 29일엔 사장 직속 부서인 ‘토큰증권발행(STO) 사업추진TF부’를 신설하기도 했다.
윤 사장은 21대 국회의원 시절 토큰증권 법안을 발의한 바 있다. 최근 국회에서 토큰증권 법제화 논의가 다시 이뤄지면서 증권사들의 사업도 탄력을 받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윤 사장은 “코스콤은 키움·대신·IBK·유안타·BNK투자증권 등과 토큰증권 플랫폼 관련 업무협약을 체결했다”며 “토큰증권이 도입되면 한우, 저작권 등 다양하고 재밌는 투자 대상이 만들어져 좋은 비즈니스가 생길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윤 사장은 내년 ATS 및 파생상품 야간거래 출범에 차질이 없도록 대비하겠다고 밝혔다. 코스콤의 전산 시스템을 이용 중인 증권사를 위해 ATS 관련 솔루션, 자동주문전송시스템(SOR) 솔루션 등을 공급하고 24시간 무장애로 운영될 수 있도록 ‘가동점검단’도 구축할 방침이다.
코스코의 핵심 사업인 원장관리 시스템 ‘파워베이스’의 5세대 시스템 구축을 검토하고, 인증서비스와 데이터 비즈니스도 혁신할 계획이다. 윤 사장은 “복수거래소 체제 전환, 토큰증권 도입 등 자본시장 내 다양한 변화가 산적해 있다”며 “축적한 기술력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국내 자본시장 인프라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가겠다”고 말했다.
배태웅 기자 btu104@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