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가 양성 스쿨 테터, 한국 학생 위한 장학금 200만달러 조성

입력 2024-12-03 16:48
수정 2024-12-03 16:50


기업가 정신을 새롭게 정의하는 신개념 비즈니스 스쿨인 테터 경영대학(Tetr College of Business)이 2025년 신입생 선발을 시작했다.

테터는 이번 프로그램에 한국 학생들의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200만 달러(약 28억 원) 규모의 전용 장학 기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테터는 이론 중심의 교육 방식에서 탈피해 실제 창업을 중심으로 하는 혁신적인 교육을 제공한다. 학생들은 실리콘밸리 혁신 생태계에서부터 싱가포르, 두바이, 인도, 가나, 브라질, 유럽까지 7개국을 돌며 직접 사업을 해보며 글로벌 비즈니스 리더가 되는 데 필요한 전문성과 통찰력을 쌓는다. 졸업하면 경영 및 기술학사 학위를 받는다.

특히 기업가 잠재력이 뛰어난 한국 학생들을 양성하겠다는 의지로 200만 달러 규모의 한국 전용 장학 기금을 발표했다.

테터와 마스터스 유니온(Master's Union)의 창립자인 프라탐 미탈(Pratham Mittal)은 "지난 10년간 한국은 역동적인 기업가 생태계와 창의적인 문화를 바탕으로 혁신 강국으로 부상했다. 첫 기수에서 한국 학생들이 보여준 놀라운 성과를 고려할 때, 앞으로의 기수도 그 기대를 뛰어넘을 것이라고 확신한다”며 장학 기금은 한국의 무한한 잠재력에 대한 투자라고 설명했다.

올해 초 모집한 첫 신입생 기수에는 182개국에서 약 9만 명의 지원자가 몰려 110명이 합격했다. 이 중에는 TEDx 연사 4명, 국가대표 선수 5명, 학생 기업가 22명이 포함돼 있다. 학생 60%는 다트머스, 킹스 칼리지 런던, 임페리얼 칼리지와 같은 명문대 입학 허가를 받고도 테터를 선택했다.

한국 학생 중에는 창업을 통해 뛰어난 기업가 정신과 혁신을 보여준 강송헌,조희동 씨가 있다.

강 씨는 “테터 합류가 인생의 전환점이 됐다. 비즈니스 구축 방법을 배웠을 뿐만 아니라 드롭쉬핑 사업을 통해 1만 달러 이상의 매출을 올렸다. 나와 같은 독특한 배경을 가진 동기들과 함께 매일 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학생들은 두바이에서 첫 학기를 보내고 있으며, 20개의 드롭쉬핑 사업을 시작해 6주 만에 3만 달러 이상의 매출을 올렸다.

테터의 교육과정은 실제 비즈니스와 문화를 생생하게 배우도록 설계됐다. 학생들은 두바이 에미리츠(Emirates) 그룹의 에브다(Ebdaa)를 방문해 럭셔리 항공의 혁신을, 현지의 대표적 금 시장 골드 수크(Gold Souk)에서 협상 기술을, 에마르 (Emaar) 본사에서는 부동산 운영에 대한 통찰을 얻었다. 또 세계적 기술 전시회 자이텍스(GITEX Global)에 참여해 AI 및 기술 발전을 탐구하고 창업가 및 투자자들을 직접 만나며 글로벌 비즈니스에 대한 종합적인 공부를 하고 있다.

학생들은 에스티 로더, 소프트뱅크, 미국 항공우주국(NASA)과 같은 선도적인 조직과 하버드대학교, 워릭비즈니스스쿨, 코넬대학교와 같은 학술 기관의 강사와 멘토로부터 최고의 교육을 받게 된다.

장학금 신청은 테터 홈페이지를 통해 할 수 있으며 적성 시험과 면접을 거쳐 최종 선발된다.

강홍민 기자 kh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