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개장 이후 꾸준히 상승폭을 키워 2500선을 넘긴 채 장을 끝냈다. 외국인 투자자가 현·선물 합쳐 1조원 가까이 담았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전날 대비 45.62포인트(1.86%) 오른 2500.1에 장을 마쳤다.
외국인은 이날 코스피 현물시장에서 5400억원 코스피200 선물시장에서 5000억원을 담았다. 기관도 2800억원 순매수했다. 개인만 8400억원 순매도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SK하이닉스는 장 후반 오름폭을 가파르게 키워 3.84% 급등했다. 반면 장중 무난한 강세 흐름을 보이던 삼성전자는 장 막판 약세 전환했다가 겨우 전날과 같은 가격에 마감했다. 미국 정부가 중국에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출을 통제하기로 한 가운데 국내 관련주 희비가 갈린 것으로 풀이된다. 대부분의 HBM 전량을 미국 기업인 엔비디아에 공급하고 있는 SK하이닉스와 달리, 삼성전자의 경우 중국에 HBM 일부를 수출하고 있다.
이수페타시스는 대규모 유상증자 계획에 제동이 걸리자 26%대 급등했다. 앞서 전날 금감원은 잉수페타시스가 지난 18일 낸 5500억원 규모 유상증자 증권신고서에 대해 정정신고서 제출을 요구했다. 일부 매체는 이날 이수페타시스의 제이오 인수 포기설을 보도하기도 했는데, 오후 이수페타시스는 "(제이오 인수 포기와 관련해) 현재 확정된 바는 없다"고 공시를 통해 밝혔다.
연말 고배당주에 매수세가 집중되며 보험(4.95%), 증권(4.22%), 금융(3.60%) 등의 업종이 크게 올랐다.
코스닥지수는 개장 이후 꾸준히 오름폭을 키워, 결국 14.96포인트(2.21%) 오른 690.8에 장을 마쳤다.
외국인만 2322억원 매수 우위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2210억원, 212억원 매도 우위다.
코스닥시장에서 화장품주가 강세였다. 브이티는 자회사 이앤씨의 지분을 추가 취득한단 소식이 전해지면서 이날 27% 넘게 올랐다. 한국 자회사인 에이치에스뷰티를 통해 지난 7월부터 화장품 사업을 시작한 헝셩그룹은 상한가로 장을 끝냈다.
알테오젠은 일본 제약사 다이이치산쿄로부터 기술수출 계약금 2000만달러(약 281억원)을 수령했단 소식에 7%대 급등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후 3시30분 기준 1.6원 오른 1402.9원을 기록했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