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국방 예산 증액을 예고한 가운데 지출 항목에서는 대대적인 개편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트럼프 2기의 정부 효율부 수장으로 지명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전투기 예산과 관련해 강하게 비판하고 나서면서다.
트럼프 당선인은 대선 핵심 공약으로 미국 군대 재건을 내세웠다. 이에 따라 국방비 지출이 더 많아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뉴욕증시에서 방산주가 강세를 보이기도 했다.
다만 지출 항목에선 큰 폭의 구조조정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트럼프 2기의 정부 효율화 수장으로 지명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F-35 전투기를 강하게 비판하고 나서면서다.
머스크는 지난달 25일(현지시간) 자신의 SNS 계정에 "F-35 설계는 요구사항 단계에서부터 문제가 있었다"며 "너무 많은 것을 충족하도록 요구됐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에 따라 F-35는 비싸고 복잡한, 모든 것을 조금씩 할 수 있지만 어느 것도 뛰어나게 잘하지 못하는 기체가 됐다"고 지적했다. 머스크는 그동안 록히드마틴 마틴의 전투기가 점점 구시대의 유물이 돼가고 있다며 드론 전쟁이 미래라고 주장해 왔다. 올해 미 국방부의 F-35 관련 비용은 4850억 달러로, 지난해보다 10% 증가했다.
머스크는 대선 전 "낭비를 근절해 연방정부 예산을 적어도 2조 달러 감축할 수 있다"고 공언해 왔다.
뉴욕=박신영 특파원 nyus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