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구조조정 효과 주가에 선반영 전망…목표가↑"-SK

입력 2024-12-02 08:13
수정 2024-12-02 08:14

SK증권은 2일 KT에 대해 "구조조정 후 인건비 절감 효과가 내년 1분기부터 반영돼 수익성이 개선될 가능성은 커졌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4만8000원에서 5만8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이 증권사 최관순 연구원은 "KT는 지난 2014년 대규모 구조조정을 단행했다"며 "8356명의 명예퇴직 일회성 비용으로 1조2000억원이 반영돼 그해 2분기 영업적자는 8000억원, 연간으로는 4000억원을 웃돌았고, 배당도 지급되지 못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하지만 구조조정 효과는 다음 해부터 본격화해 2015년과 2016년 영업이익이 각각 1조2900억원, 1조4400억원으로 증가했고, 배당도 재개됐다"며 "주가는 구조조정 효과를 선반영했는데, 구조조정 발표 후 6개월간 8.1% 상승했고, 이 기간 코스피 수익률 마이너스 1.7%를 웃돌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올해 4분기에도 영업적자는 불가피하다"며 "하지만 내년 수익성 개선 효과가 본격화하고, 주가는 이를 선반영해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SK증권은 KT의 올 4분기 영업수익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 늘어난 6조8000억원, 영업손실은 5509억원으로 적자 전환을 예상했다. 2800명의 희망퇴직과 1700명의 자회사 전출에 따른 퇴직금 등 일회성 비용을 4분기에 반영하면서다.

고정삼 한경닷컴 기자 js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