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를 운영하는 롯데관광개발이 8390억원 규모의 차입금을 재조달하는 데 성공했다.
롯데관광개발은 이달 30일 만기였던 담보 대출에 대해 시중은행 등과 리파이낸싱 계약을 체결했다고 29일 발표했다. 새 만기는 2027년 5월이다. 롯데관광개발은 차입금 조달을 위해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의 소유 지분을 담보로 제공했다. 이 리조트의 감정액은 1조8048억원으로, 담보인정비율(LTV)은 46%다.
이번 계약에서 롯데관광개발은 금리를 하향 조정하면서 이자 부담도 덜게 됐다. 회사 관계자는 “지난해엔 고금리 상황이라 이자율이 높았는데, 이번엔 금리를 6%로 낮추면서 연간 200억원가량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게 됐다”며 “만기도 1년에서 30개월로 늘리면서 단기 부채 상환에 대한 불안감도 없어질 것”이라고 했다.
이에 따라 롯데관광개발은 올해 영업이익 흑자에 이어 내년엔 당기순이익 흑자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제주 드림타워 사업이 순항하면서 롯데관광개발은 올해 3분기까지 누적 영업이익 368억원을 기록했다. 최근 한중 관계가 개선되고, 제주를 찾는 일본 VIP도 늘어나면서 내년엔 매출과 영업이익이 더 늘어날 것이란 설명이다.
이선아 기자 su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