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7조원 짭짤하네"…국민연금, 올해 '대박' 터트린 비결은

입력 2024-11-29 14:37
수정 2024-11-29 15:20
이 기사는 11월 29일 14:37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국민연금공단이 올해 3분기까지 97조원을 벌어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는 올해 9월 말 기준 9.18%의 운용 수익률을 기록했다고 29일 밝혔다. 운용수익금은 97조2434억원을 기록했다. 이로써 1988년 국민연금제도가 도입된 이래 누적 수익금은 675조2000억원에 달했다. 기금 적립금은 1146조1000억원으로 불어났다.

자산별 잠정수익률은 해외주식 21.35%, 해외채권 6.97%, 대체투자 5.05%, 국내채권 4.09%, 국내주식 0.46%로 각각 집계됐다. 경기침체 우려 속에서 미국 기준금리 인하와 기술주 중심의 해외주식 상승, 원·달러 환율 상승, 채권가격 상승 등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국내 주식시장은 코스피 기준 연초 대비 2.34% 하락한 데 비해 글로벌 주식시장은 달러 기준 19.40% 올랐다. 원·달러 환율도 연초보다 2.34% 오르며 해외 자산 수익률 상승을 이끌었다.

한편 부동산·사모벤처·인프라 등 대체투자 자산의 3분기 말 수익률은 대부분 해당 기간의 이자 및 배당수익, 원·달러 환율 상승에 의한 외화환산 이익이 반영된 것으로 투자자산의 평가 변동분이 반영되지 않는다. 대체투자 자산에 대한 공정가치 평가는 추후 연말에 이뤄질 예정이다.

류병화 기자 hwahw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