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는 내년 한국 증시에 대한 투자의견을 기존 '비중 확대'에서 '중립'(시장비중)으로 하향 조정했다고 29일 밝혔다. 또 내년 12월 기준 코스피지수 목표치(타깃)를 2750으로 제시했다.
골드만삭스는 이날 보고서에서 "한국의 내년 거시 경제는 달러 강세와 관세의 불확실성으로 더욱 어려워질 것"이라며 "한국의 수출과 산업 생산의 증가 속도가 줄어들면서 경제 성장률 둔화가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다만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프로그램과 관련해 세법 개정 가능성과 기업 변화의 필요성에 대한 인식이 확대됨에 따라 주식시장에서 개인 투자자(보통주 주주)들을 위한 환경이 개선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
그러면서 "방위 산업, 주주 수익률과 기업지배구조 개선을 통한 기업 변화, 코스피200 중·소형주, 그리고 거시 경제에 회복 탄력성을 갖는 종목에 투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앞서 골드만삭스는 내년 한국의 경제 성장률을 1.8%로 전망하면서 한국은행이 기준 금리를 연 2.25%까지 인하할 것으로 관측했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