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라벨의 해…조성진 앨범 발매 전 복습할 8장의 명반들

입력 2024-11-28 17:42
수정 2024-11-29 01:42

피아니스트 조성진(30)이 명문 클래식 음반사 도이치그라모폰(DG)을 통해 프랑스 작곡가 모리스 라벨(1875~1937)의 피아노 독주 전곡 앨범과 피아노 협주곡 앨범을 연이어 발표한다. 라벨 탄생 15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서다. 내년 1월 17일엔 ‘라벨: 피아노 독주 전곡집’이, 2월 21일엔 안드리스 넬손스가 지휘하는 보스턴 심포니 오케스트라(BSO)와 라벨 피아노 협주곡, 왼손을 위한 피아노 협주곡을 녹음한 음반 ‘라벨: 피아노 협주곡집’을 내놓는다. 조성진이 한 작곡가의 전곡을 연주하거나 녹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30일 발간되는 아르떼 매거진 7호(12월호)에서는 피아니스트 조성진의 인터뷰와 함께 그동안 발매된 조성진의 앨범 8장을 집중 분석한다. 클래식 음악 칼럼니스트 허명현은 2015년 조성진이 우승한 제17회 쇼팽 국제콩쿠르 실황 연주 음반부터 지난해 발매한 ‘더 헨델 프로젝트’까지를 아우른다. 쇼팽 콩쿠르 우승 다음 해인 2016년 낸 ‘쇼팽’ 앨범이 실황 연주 앨범과 어떻게 다른지 감상의 포인트를 짚어준다.


‘드뷔시(2017)’ 앨범, 이어진 ‘모차르트(2018)’ 앨범은 조성진을 ‘쇼팽 스페셜리스트’에서 벗어나게 해준 작품들. 조성진이 선택한 음악 중 가장 난도가 높고 야심 찬 작품으로 꼽히는 ‘The Wanderer(2020)’와 가곡 반주자로서의 면모를 뽐낸 ‘Im Abendrot(2021)’까지 살펴볼 수 있다.


이와 함께 플루티스트이자 유튜브 채널 ‘일구쌤 19Teacher’를 운영하는 음악가 안일구는 조성진의 연주 세계를 기존 음반과 함께 다룬 평론을 이번 호에 기고했다. “훌륭한 음악가에게는 배우는 것이지, 그를 평가하는 게 아니다”고 말하는 그는 동시대 연주자로서 조성진의 연주에서 많은 것을 느끼고 배웠다고 했다. 끊임없이 변화하고 도전하는 조성진의 음악적 여정을 음악가의 시선으로 바라볼 수 있는 글이다.

김보라 기자 destinyb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