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격해지는 '당원 게시판' 논란과 관련해 "조금은 냉각기를 갖고 생각할 시간을 갖자"고 말했다.
추 원내대표는 28일 국회에서 진행된 비공개 의원총회에서 소속 의원과 당직자들에게 "당분간 여기에 관한 공개 발언이나 논쟁을 자제하자"며 이같이 당부했다.
국민의힘 당원 게시판에 한동훈 대표와 한 대표 가족의 이름으로 올라온 대통령 부부 비방 글 논란은 3주째 지속하고 있다. 친윤계와 친한계가 정면충돌한 뒤 이 논란이 '감정싸움'으로 치닫는 양상을 보이자 추 원내대표가 중재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의총에서 "지금 당원 게시판과 관련해 여러 의견이 표출되고, 여기에 대해 걱정하는 분들도 많다"고 말했다고 기자들에게 밝혔다.
이어 "현재 다수 고발인에 의해 경찰 수사가 진행 중"이라며 "차분히 좀 더 상황을 지켜보자"고 덧붙였다.
추 원내대표의 요청에 대부분의 의원은 동의했다고 한다. 추 원내대표는 당원 게시판과 관련해 다른 의원들의 발언은 특별히 없었다고 전했다.
이슬기 한경닷컴 기자 seulk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