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복현, 임종룡 직격…“임기 중 부당대출 추가 확인”

입력 2024-11-28 15:08
수정 2024-11-28 15:09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우리금융 전 회장(손태승)과 관련된 불법 대출과 유사한 형태의 불법이 현 회장(임종룡), 행장(조병규) 재직 시에도 있었다는 점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 원장은 28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은행지주 이사회 의장 간담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그는 "현 회장과 현 행장 재임 시에도 (손태승 전 회장 친인척 부당대출과 관련한) 유사한 거래가 있었다"며 "무관용 엄정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금융권에선 임 회장의 퇴진을 압박한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조 행장은 최근 연임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우리은행은 지난 2020년 4월 3일부터 올해 1월 16일까지 손 전 회장의 친인척과 관련된 법인 등 350억원 규모의 부당대출을 해준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

금감원은 지난달부터 진행해온 우리금융지주·우리은행 정기 검사를 통해 임 회장 재임 기간인 최근까지도 유사한 부당 대출이 상당수 실행된 것을 확인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지난 수시검사 때 발견된 현 경영진 임기 중 불법 대출보다 규모가 크다"고 설명했다.

이 원장은 "부당대출이 이사회에 제대로 보고됐는지 내부통제가 왜 작동 안 했는지도 점검하겠다"며 "12월 중으로 검사 결과를 발표할 것"이라고 했다.

최한종 기자 onebel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