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동서·E&F, 코엔텍 지분 79% 확보…내년 자진상폐 후 매각

입력 2024-11-28 15:59
수정 2024-11-29 10:07
이 기사는 11월 28일 15:59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IS동서와 사모펀드(PEF) 운용사 E&F PE(이하 IS동서-E&F 컨소시엄)가 공개매수로 코스닥 상장사 코엔텍 지분을 79%까지 끌어올렸다. 조만간 자진 상장폐지 작업을 마무리하고 매각 작업도 진행한다.

2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코엔텍 최대주주인 IS동서-E&F 컨소시엄이 이달 8~27일 공개매수를 진행한 결과 1011만8030주(20.24%)의 청약물량이 접수됐다. 목표한 수량인 1893만7913주(발행주식의 37,88%)로 따지면 청약률은 53.42%로 나타났다.

컨소시엄은 이번 청약에 응한 물량 전부를 인수할 계획이다. 주식 매입을 마치면 컨소시엄의 지분은 59.29%에서 79.52%까지 오른다. 의결권 기준으로는 81.84%에 이른다. 인수가는 공개매수 전날 종가(7720원)보다 16.58% 높은 주당 9000원으로 총 인수규모는 910억원이다. 코엔텍 주가는 공개매수 시작과 함께 공개매수가에 근접한 8930원까지 뜀박질했다. 공개매수 기간 동안 주가는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대주주가 상장사를 자진 상장폐지하려면 발행주식의 95% 이상을 취득해야한다. 컨소시엄은 2차 공개매수를 진행행 자진 상장폐지 조건을 충족할지 혹은 교부금 주식교환을 추진할지 협의 중에 있다. 교부금 주식교환은 소액주주 축출(스퀴즈 아웃) 방식 가운데 하나다. 통상 자회사 소액주주 지분을 받는 대가로 모회사 주식을 지급한다. 2016년 상법 개정에 따라 주식이 아닌 현금(교부금)으로도 지급할 수 있게 됐다. 이를 추진하려면 출석주주의 66.7% 이상의 동의를 받아야 하는데 컨소시엄은 공개매수로 이 기준은 충족했다.

1993년 출범한 코엔텍은 영남 지역 최대 규모의 폐기물 소각업체다. 2004년 코스닥 시장에 상장해 현재 시가총액은 4400억원대다. 작년 매출 787억원, 영업이익 343억원을 기록했다. 컨소시엄은 2020년 이 회사 지분 59.29%를 4217억원에 인수했다. E&F는 그간 환경 분야 투자에 주력해온 운용사고, IS동서는 건설사업과 환경업 간 시너지를 고려해 인수를 결정했다.

이들은 코엔텍을 상장폐지한 뒤 이르면 내년 초부터 본격적 매각 절차에 나설 계획이다. 컨소시엄이 보유한 코어엔텍과 함께 묶어 통매각하는 안도 논의되고 있다. E&F가 2022년 5400억원을 들여 코어엔텍 지분 전량을 인수했고 당시 IS동서가 출자자(LP)로 참여했다.

하지은 기자 hazz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