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하반기 한경 주거문화대상’에서 포스코이앤씨의 대전 ‘둔산 더샵 엘리프’와 HDC현대산업개발의 ‘서울원 아이파크’, 한양의 경기 김포시 ‘한강 수자인 오브센트’가 종합대상을 차지했다. 편리한 생활·교통 인프라를 갖춘 입지뿐만 아니라 대단지 프리미엄을 누릴 수 있는 ‘지역 랜드마크’라는 공통점이 있다.
2001년 시작한 한경 주거문화대상은 올해로 24년째를 맞은 국내 최고 권위의 주거·부동산 분야 시상 행사다. 올해 하반기에는 13개 부문 21개 작품이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그동안 수상작은 국내 주택문화 수준을 한 단계 높이고, 소비자 만족도를 올리는 데 공헌했다. 해당 단지를 넘어 지역 가치를 높이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 교통·생활 인프라 모두 갖춘 대단지
‘둔산 더샵 엘리프’는 대전 서구 용문동에 2763가구 규모로 짓는 대단지 아파트다. 대전 인기 주거지인 둔산 생활권을 누릴 수 있는 아파트다. 교육·교통 인프라가 뛰어난 것으로 평가받는다. 대전 지하철 1호선 용문역과 가깝다. 탄방초와 문정·탄방·삼천중 등이 인근에 있다. 쾌적한 주거환경도 돋보인다. 단지 옆으로 유등천이 흐른다. 중촌 시민공원과 남선공원 등이 가깝다. 스터디카페와 재택 근무자를 위한 공유오피스 기능을 갖춘 ‘스마트워크 라운지’ 등 차별화한 커뮤니티 시설도 갖췄다.
또 다른 대상작인 서울원 아이파크는 서울 노원구 월계동 광운대역 철도부지(약 15만㎡)를 대규모로 복합 개발한 단지다. HDC현산은 이곳에 아파트를 비롯해 5성급 호텔, 복합 쇼핑몰, 오피스 등을 짓는다. 아파트는 전용면적 59~244㎡, 1856가구 규모다. 복합용지 2개 동에는 프리미엄 웰니스 레지던스(768가구)도 넣는다. 주거뿐만 아니라 업무, 여가 등을 주변에서 해결할 수 있는 단지다.
‘한강 수자인 오브센트’는 경기 김포시 북변4구역에 들어서는 3058가구 규모의 지역 랜드마크 단지다. 3만5000㎡ 면적의 북변공원을 품고 있는 이른바 ‘숲세권’ 아파트다. 단지 바로 앞에 김포골드라인 걸포북변역이 있다. 인천 2호선 고양 연장선도 신설될 예정이다. 단지 인근으로 서울 지하철 5호선 연장선 감정역(가칭)과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D 노선이 계획돼 있어 서울 접근성이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 차별화한 특화 시설 조성
아파트대상을 차지한 단지는 특화 시설 등으로 주거 환경을 개선한 점이 돋보였다. 반도건설의 ‘신경주 유보라 아이비파크’는 단지 안에 별동 학습관을 마련해 유명 학원 등과 연계한 맞춤형 학습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별동 학습관은 대구시 국가산업단지, 울산 북구 송정동 등에서 입주민으로부터 호평받은 시설이다. 단지 내 국공립어린이집과 다함께돌봄센터도 마련될 예정이다.
일신건영의 ‘이천 휴먼빌 에듀파크시티’는 어린이용과 유아용으로 나뉜 물놀이광장과 놀이터를 조성한다. 경기 이천시 최초의 교육 특화 단지로, 유명 학원인 ‘대치누리교육’을 유치해 2년간 입주민 자녀에게 무상으로 수준 높은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게 특징이다. SK하이닉스 이천캠퍼스가 인접해 있다.
한신공영의 ‘평택 브레인시티 한신더휴’는 골프연습장을 비롯해 피트니스센터, 펫 케어존, 작은 도서관, 시니어 클럽 등 다채로운 커뮤니티 시설을 갖춘다. 첨단 복합산업단지인 브레인시티 내에서도 가장 중심에 있다. 단지 바로 옆으로 초등학교와 유치원 예정 부지가 자리 잡고 있다.
웰빙아파트 부문에선 GS건설의 ‘성성자이 레이크파크’와 롯데건설의 ‘창경궁 롯데캐슬 시그니처’가 대상을 받았다. 성성자이 레이크파크는 지상에 차가 없는 공원형 단지를 구성하고, 다양한 테마 조경시설이 들어선다. 52만8140㎡ 규모의 성성호수공원이 가까이 있어 휴식을 취하기도 좋은 단지다. 창경궁 롯데캐슬 시그니처는 창경궁, 종묘, 창덕궁, 성북천 분수광장, 삼선공원, 마로니에공원 등이 인근에 있다. 단지 옆에는 낙산공원, 한양도성길 등 다수의 녹지 공간도 마련돼 있다.
고객만족대상은 금호건설의 ‘강릉 아테라’가 차지했다. 다양한 평면 설계로 수요자 선택의 폭을 넓힌 단지다. 브랜드대상은 DL이앤씨의 ‘e편한세상 당산 리버파크’와 동원개발의 ‘무거 비스타동원’이 받았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브랜드 이미지를 높이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면서 주거 문화 수준도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