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조폐공사 화폐박물관은 다음 달 8일까지 대전 유성구의 특별 전시실에서 이민정 개인전인 ‘길상갑진’을 개최한다.
‘길상갑진’은 좋은 기운을 가득 담긴 그림들과 갑진년의 용의 기개가 만나 다음 해에도 좋은 기운, 행운이 이어지길 바라는 작가의 염원을 담았다.
이민정 작가는 전통 채색 화가로, 지난해 화폐박물관 특별전시 ‘사임당의 뜰’에서 사임당의 초상화와 작품을 새로운 시각으로 재구성해 호평받았다.
재능기부로 다문화 가정을 위한 민화 교실을 열기도 했다.
이번 전시에서는 조선시대의 ‘봉황 길상무늬 보자기’ 속에 있는 봉황, 복숭아, 모란 등 각각의 문양들이 가지는 전통 양식을 여러 가지 패턴으로 재해석했다.
한지 위에 안료만을 사용해 전통미와 현대미를 동시에 느낄 수 있는 독창적인 형식으로 표현했다.
특히 작가의 브랜드인 ‘林塘(임당, 숲속의 작은 연못)’을 통해 선보이는 도자기 작품은 그림과 함께 연작으로 제작해 판매하며, 판매 수익금은 전액 기부할 예정이다.
성창훈 한국조페공사 사장은 “전통 문양의 아름다움과 작가의 따뜻한 메시지가 담긴 이번 전시는 관람객들에게 깊은 감동을 선사할 것”이라며 “화폐박물관도 앞으로 국민들에게 다양한 문화 체험의 기회를 제공하는 공간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조폐공사는 특별전시실을 국민의 다양한 문화 체험과 지역 작가들의 폭넓은 참여를 위해 무료 대관으로 운영, 연간 20여 건의 전시를 지원·홍보하고 있다.
대전=임호범 기자